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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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비로자나좌불 통일신라 목불 입증
가장 오래된 목불 확인한 '묵서(墨書)' 발견
해인사 스님들이 복장 유물을 확인하는 모습.


경남 합천 해인사 법보전(法寶殿)에 소장된 비로자나불상(毘盧舍那佛坐佛像)이 국내에 존재하는 목조 불상 중 연대가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주지 현응)는 법보전 본존불로 소장된 비로자나불상을 개금(改金)하는 과정에서 불상이 중화(中和) 3년에 제작됐다는 묵서명 연기문을 발견했다고 7월 4일 밝혔다. 중화 3년은 당 희종(僖宗) 연호로 신라로서는 제49대 헌강왕(憲康王.재위 875∼886) 재위 9년째에 해당한다.

비로자나불상에서 묵서명이 발견됨에 따라 지금까지 조선시대 초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알려져 왔던 비로자나불은 해인사 역사와 함께 해 온 한국 유일의 신라 목조불상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은 개심사 소장 아미타 삼존불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 충렬왕 6년(1280)에 보수된 기록이 있다.

가장 오래된 목불로 확인된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


이화여대 강우방 교수는 법보전 비로자나불은 법신인 대장경과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의 관계를 명료히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며, 당시 단순화와 생략되어 표현된 석불이나 철불에 비해 목불은 사실주의 조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얼굴이 신체에 비해 크며, 옷주름이 유려한 것으로 봐서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주의적인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는 8세기 후반 9세기 전반의 특징적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어 9세기 불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호류지(法隆寺) 소장 백제관음상(百濟觀音像)과 같이 자연주의적 표현을 자유롭게 한 신라목불이 판명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인사 목조 비로자나 불상에서 보여진 명문은 오른쪽 17자 왼쪽 14자로 왼쪽 줄을 통해 이 불상이 "중화 3년 계묘년"에 완성됐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 불상이 계묘년에 조성됐는지 아니면 그 이전 조성되어 개금을 했는지는 좀더 상세한 연구를 해야하며, 일부 글자에 대한 판독이 불확실하고, 이두와 구결 등의 신라식 한문이어서 전체적인 의미에 대한 판독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오른쪽 줄(총 17자) : 誓願大角干主(?)燈身賜彌右座妃主燈身●(?)
▲왼쪽 줄(총 14자) : 中和三年癸卯此像夏節柒(?)金着(혹은 著)成.

비로자나불 안에서 발견된 명문.


높이 1.25m인 이 비로자나불 좌상은 1972년 2월 12일에 경남시도유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됐으며 이마에는 반달 모양을 표현하고 있으며,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고(우견편단), 주름은 평행 계단식으로 표현됐다.

해인사는 개금불사 후 9월 1일부터 보경당에서 별도의 불단을 마련하고 100일간 친견법회를 갖고, 이후 친견에 대해서는 장격각 보존을 위한 제한과 같이 제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에 목조불상의 학술적 예술적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 및 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배지선 기자 |
2005-07-04 오후 5:32:00
 
한마디
개금불사한다는 명목으로 고불상과 고찰을 모두 망치고 있다. 불사중에 가장 금해야 할 것이 개금불사이다. 왜냐하면 개금불사는 기존에 있는 금칠을 다시하는 것이기에 이것은 필요하지 않다. 개금은 하지 않는 것이 더욱 불상에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왜 개금하여 고불상을 신불상으로 보이게 하는가? 신라때 불상이면 신라때 불상답게 보여야 하는데 겉에 새 금칠을 하여 불상을 망치고 만다. 개금하지 않는 불상이 나는 더욱 아름답고 고풍스럽게 느낀다. 금 너무 좋아하지 마라. 개금하지 않아도 영험이 있고 돈도 더 잘 벌린다. 개금불사로 돈버는 것보다 더 많이 돈을 끌어 모을 수 있다. 제발 금을 밝히는 것은 좋으나 부처님에게 속된 모습 만들지 마라. 금이 적게 붙어 있어 오래된 불상을 한국에서 보기가 힘들다. 그것은 중들이 모두 불상에 금을 새로 입혔기 때문이다. 신라때, 고려때, 조선때에 만들어진 불상을 겉만 보아도 알아 보게 하라. 그래야 눈에 보이는 역사가 있지 않겠는가?
(2005-07-05 오전 2:26:47)
41
승려들이 너무 무식해서 탈이다. 왜 그대로 보존하려고 해야지 개금불사를 하는가? 철원에 있는 철조불상도 능인선원에서 개금하여 졸작을 만들었고 보기에도 흉물이 되어버렸다. 처음에 본 철조불상은 개금없이 검은 철조불상이 더욱 고풍스럽고 신비스러웠다. 참으로 신심도 없고 무식한 중들이 금만 다시 바르면 되는 줄 안다. 이웃나라 일본을 보라. 그네들은 금딱지가 떨어진 그대로 보존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역사를 쉽게 느끼게 하고 신심을 더욱 불러 일으킨다. 제발 무식한 중들이 마구 오래된 불상에 손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어디에도 제대로 된 고찰이 없다. 전부 복원한다는 이름으로 무식한 중들이 옛것을 모두 부숴버렀다. 옛모습을 지키는 것이 역사다. 그리고 필요하면 새것을 다른 곳에 지으면 된다. 나는 중들의 문화의식과 역사의식을 심히 걱정한다.
(2005-07-05 오전 2:19:47)
41
안타깝다. 그 오랜 불상을 여태 조선시대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 불교 불교미술 사학자들은 맨날 잠만 잤나???? 연구는 안하고.... 명문을 보고서여 알게, 상호, 조각기법, 의상모양, 시대적 기법 등등이 있는데....
(2005-07-04 오후 5: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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