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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도움이 되는 대처법, 그리고 인생의 여정을 계획하고,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이 책은 꼭 첫 장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흥미로운 부분부터 찾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정서적 자유기법’, ‘감정은 순간이다’, ‘흥분을 가라앉혀라’, ‘20분의 마술’ 편 등은 마음이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응급치료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중 ‘20분의 마술’이란 뭘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일할 때 어느 일정 시간만 참으면 계속 나아가는 것은 오히려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에 집중이 잘 안되거나 막다른 길에 몰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짧은 시간에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지은이는 조언한다. 앉은 자리에서 교향곡 전체나 제 1악장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20분 동안 몇 소절을 쓰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기비판의 두려움은 전부 잊고 피아노나 오선지 앞에 앉아 20분을 넘긴다면 그 이상도 얼마든지 앉아서 작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중의 하나로 ‘명상’을 추천한다. 발레리나가 바를 잡고 연습하고, 음악가가 음계를 바탕으로 작곡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명상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명상을 통한 자기 훈련만이 모든 것과 일치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할일이 많을수록 더 자주 명상한다’고 지은이는 소개한다. 지은이는 마음을 고요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연습을 계속하면 혼란에서 멀어진 상태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며 독자들에게 명상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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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진지하게 사는 것에 대한 지은이의 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은이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도구인 감사와 용서를 연습하라고 말한다. 감사는 삶의 풍요로움을 깨닫게 해주고, 용서는 매일 쌓이는 분노와 상처의 파괴적이고 어두운 파편을 깨끗이 제거해 준다는 것이다.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마다 기분을 전환해 고통과 절망의 감정 때문에 생긴 상처에 감사의 마음이라는 연고를 듬뿍 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은이는 또 우리는 매일 조금씩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기 때문에 매일 용서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용서하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계속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상처가 낫지 않은채 재발하므로 몸과 마음 모두 고통과 비참함, 분노로 망가질 수 있다며 인생은 과거를 떠안고 고통을 느끼면서 살기에는 너무짧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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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도 실직의 아픔을 겪으며, 인생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간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슬픔에 잠긴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을 뿐 결코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슬픔에 잠겼을 때 지은이가 우연히 책에서 본 솔로몬왕의 ‘죽기전에는 누구도 행복했다고 하지 말라’는 말을 새기며 희망을 꿈꿨다고 한다. 그 희망은 지은이를 유명한 칼럼리스트로 만들어 주었다.
내게 도움을 준 모든 것|레슬리 가너 지음|정지현 옮김|브레인 펴냄|9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