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비수관’이란 위빠사나와 밀교 수행이 가미된 수행법으로, 의식으로 만든 자비의 손(手)으로 몸의 현상을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즉 연기법과 자비심을 바탕으로 몸의 감각이 사라져감에 따라 감정과 심리도 사라짐을 보고, 근본마음인 불성(佛性)을 깨닫는 것이다. 그동안 남양주 봉인사와 불교TV 등을 통해 자비수관 수행법을 지도해 온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수행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자비수관의 정의, 관찰의 대상과 깨달음의 수단, 수행효과와 이익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글의 각 단락 마지막에는 ‘되돌아보기’를 두어 스승과 제자의 문답을 통해 독자들이 더 궁금해 할 사항을 풀어주고 있다. 특히 수행 중에 나타나는 단계별 특징과 잘못된 수행으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함으로써 올바른 깨달음으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일러준다.
스님은 “자비수관은 자비심으로써 법계연기를 회복하려는 깨달음의 바탕이자 수단이다”며 “이러한 자비수관을 통해 정념으로 몸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몸의 아픔이 치유되며, 삼법인의 진리를 깨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님은 현재 조계종 단일계단 교수사이자 동화사 강주를 맡고 있다.
□ <깨달음으로 가는 길>(지운 스님 지음, 법공양,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