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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집에는 산청 율곡사, 청도 적천사, 영주 부석사 등 경상남·북도 11개 사찰에 소장된 11점의 괘불이 수록됐다. 이로써 1985년부터 2001년까지 51점의 괘불을 대상으로 진행된 괘불 조사연구는 마무리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괘불의 안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수록됐다. 안료의 성분을 파악함으로써 조선시대 불화의 보존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확보됐다.
괘불을 보관하는 궤(櫃)에 대한 연구결과가 수록된 점도 이번 보고서의 특징이다. 궤에 대한 연구는 처음 시도된 것으로, 궤에 적혀 있는 작자와 제작연대를 통해 한국 전통 목가구 양식의 변천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괘불은 현존하는 작품을 기준으로 17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작됐으며, 비로자나삼신불 영산회상 미륵보살 석가삼존불 등 다양한 소재로 그려졌다. 불교의 문화역량과 신앙형태의 변화에 따라 각 시기 마다 제작되는 도상의 내용과 표현형식이 달리 나타나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