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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과 하나 되어 보람차게
[나눔단체] 일산노인복지관 ‘푸르매’ 봉사팀


한창 점심 준비에 바쁜 경기도 일산노인종합복지관(관장 능인)의 11시. 수많은 봉사자들 사이에서 묵묵히 튀김 화덕을 지키는 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6월 27일, 장마가 시작되어 날은 궂고 주방 안은 후덥지근하고 특히 화덕 주변은 다가가기만 해도 온 몸에 땀이 흐른다. 이런 주방을 벌써 6년째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 주방 총 지휘자 김정숙 실장이 ‘일산노인복지관의 얼굴’로 자신 있게 추천하는 보살들은 바로 ‘푸르매’ 봉사팀이다.

탄현 원각사(주지 정각)에서 처음 만나 일산노인복지관이 개관한 2000년부터 꾸준히 활동해와 이제 복지관이 생활 터전이 되어버린 ‘푸르매’ 팀. 이제 복지관과는 서로가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어쩌다 하루 안 나오잖아요? 궁금해서 못 견뎌요. 어르신들 얼굴도 어른어른 거리구요. 그럼 꼭 숙제가 생긴 기분이에요.”
우현자(49) 보살의 말에 김근자(48) 보살도, 한순금(51) 보살도 “맞아, 숙제하러 또 다른 날에 봉사 나오잖아”라면서 맞장구를 친다. 그리고 가끔 주위에서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지체 없이 대답한다.

“힘들어도 그 때 뿐이지 금세 잊어버려요. 가슴 속에 힘든 일 담고 살면 일 못해요.”

좋은 일 하는 것은 점차 주변에서 알아주는 법이다. 가끔 보살들이 너무 고맙다고 어르신들이 용돈을 털어 사온 음료수며 아이스크림에 감동 받은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야말로 ‘봉사할 맛’이 나는 것이다.

또 보살들은 일산노인복지관에 나와서 배운 것도 많다고 말한다.

“주방일도 배울 것이 있을까 했는데 많더라구요. 스님들께서 어르신 식사에 들어가는 미역이며 우거지를 잘게 손질하시는 것을 보고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 다시 배웠어요.”



<후원해주세요>

일산노인복지관에서는 지역 저소득층 및 독거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가정봉사원을 파견하고 결연 후원 사업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생활비를 보태드리고 있다. 푸르매 봉사 보살들은 “꼭 필요한 분들께서 복지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은 결연 등을 통해 적은 금액이나마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031)919-8677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7-18 오후 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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