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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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와보고 싶었어" "잘 오셨습니다"
한국불교 1600년 최고의 대작불사 완성



# 일산불교병원 개원하던 날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원장 이석현)이 1000만 불자들이 염원을 안고 6월 29일 문을 열었다.

건축에서도 불교정신이 담긴 일산불교병원의 중앙로비
개원을 알리는 오색천이 내걸린 현관문을 들어서자 유리지붕 아래로 넓고 확 트인 병원로비가 펼쳤다. 오전 일찍부터 개원 첫날 진료를 받기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
먼저 외래접수대로 걸음을 옮기자 친절한 미소와 깔끔한 새 유니폼을 반듯한 차려입은 여직원들이 반겼다. 모든 것이 새것 그대로여서인지 깨끗하고 상쾌한 느낌이다. 국내 최초의 양ㆍ한방 협진 디지털 병원이라는 일산불교병원의 자랑처럼 원-스톱 서비스로 진료시간, 담당의사 등을 안내 받고 1층 정형외과 로비에 앉았다. 통합의료정보서비스 덕분에 모든 창구에서 진단서 처방전 수납 퇴원수속 등이 네트워크를 통해 한번에 처리되고 있었다. 대형 LCD모니터에 진료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뜨고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

이날 환자들은 그동안 불교병원 개원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왔던 불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고양시 원당에서 찾아왔다는 이숙자(68)보살은 도선사 신도. 불교병원 개원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이 보살은 “다들 친절하고 새 병원이라 더 맘에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희화(65) 보살은 아침 7시 안양서 집을 나섰다. 조계사 신도라는 박 보살은 “먼 길이지만 불교병원 개원이라니 꼭 한번 와 보고 싶었다”며 “자원봉사활동에 자주 참여하면서 일산불교병원 개원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오랫동안 허리와 무릎 관절질환을 앓아온 박 보살은 이날 오전 우리나라 정형외과 최고권위자라는 태석기 교수로부터 검진을 받았다.

개원 첫날 일산불교병원을 찾은 불자들


일산불교병원은 1994년 병원 설립을 결의하고 1998년 5월 착공을 시작, 2002년 9월에 준공됐다.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건립된 일산불교병원은 건축 설계부터 불교적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특히 스님과 불자를 배려하여 특별히 마련된 공간들이 돋보인다. 총 1,000병상(초기 400병상가동)의 초대형 종합병원으로 연건평 2만7천여 평(지하 2층, 지상 12층)에 외래진료동과 입원병동, 진료지원동, 장례식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공사비로만 1300억원 가까이 지출됐고, 초기 개원 준비에 따른 장비도입과 시설 등을 포함해 약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개원시기를 결정하지 못해 수차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대로 된 불교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불자들의 원력은 꺾이지 않았다. 수백억의 삼보정재가 모였고 결국 이날 병원은 개원했다. 이는 팔만대장경 불사 못지않은, 한국불교 1600년사에 기록될 최고의 대작불사다.

일산불교병원의 정식 명칭은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
이름에서처럼 국내 최초로 양ㆍ한방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갖춰 의료계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시킨 일산불교병원은 치료ㆍ예방ㆍ요양에서 건강관리까지 연계된 종합 의료체계를 지향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 모든 차트를 유ㆍ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있다. 따라서 병원 내에서 필름이나 종이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큰 특징이다.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17곳의 수술실,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무균수술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등 최첨단 의료장비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다.

3D 64 슬라이스 CT촬영기는 국내 단 3대 뿐인 최첨단 장비다


특히 아산중앙병원을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키워낸 민영일 교수팀, 심장전문 이명묵, 정형외과 태석기 교수 등 권위 있는 의료진을 초빙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소화기병센터, 심장혈관센터, 관절질환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전문센터를 주축으로 양방병원 32개, 한방병원 8개 진료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건강증진센터는 양ㆍ한방 최고의 명의가 총력을 기울여 준비하는 일산불교병원만의 자랑이다.

지난 2004년 10월 의무원장에 취임한 이석현 원장은 “최고의 의료진, 100% 디지털화 된 시설, 첨단장비, 불교적 심성을 가진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일산불교병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병원을 찾은 불자들은 한결 같은 마음으로, 1000만불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최고의 병원으로 일산불교병원이 성장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031)961-7000 www.duih.org


동국대 재단임원들이 병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일산불교병원 이모저모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소화기병센터를 시작으로, 정형외과, 내과, 피부과, 비뇨기과, 소아과가 위치해 있다. 특히 통합진료실은 환자에게 현재 질병 외에 다른 질병이 발견될 때 곧바로 연계 치료가 가능하도록 모든 진료과가 하나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스님들의 경우 우선해서 통합진료실 이용이 가능하다.

중앙에 위치된 분수대를 사이에 두고 최첨단 자기공명영상(MRI)와 CT 장비를 보유한 영상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성형외과 및 응급실을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단 3대뿐인 ‘3D 64슬라이스(신체를 64방향에서 입체촬영)’ CT기는 마치 몸속의 장기를 직접 꺼내 보는 듯 생생한 입체영상을 제공한다.

2층은 심장혈관센터를 주축으로, 치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신경외과, 안과,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및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가 있으며, 내과 중환자실과 심혈관센터 검사실, 소화기 검사실, 신경계 검사실 등이 위치해 있다.

7월 19일에 개원하는 한방병원이 위치하는 3층은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현 원장과 민영일 교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강증진센터는 약 500여 평의 규모로 4층에 배치됐다.

진료개시식에 참석한 500여 사부대중이 병원의 발전을 비는 축원을 올리고 있다.


일반 병동이 시작되는 4~11층은 환자들의 요구에 맞게 테마별로 포진해 있다. 4층은 주로 산부인과와 소아과 중심으로 병동으로, 5~6층은 양ㆍ한방 통합진료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한방병동과 신경계중환자실로 설계되어 있고, 무균실인 조혈모세포 이식실이 7층에 위치해 있다.

일산의 전망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11층의 특별 병실 3곳은 35평 규모로 회의실과 가족실을 갖추고 있다. 또,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찾아와 예불을 올릴 수 있는 5층에 약사법당, 지하 1층에 지장법당이 있어 불보살의 가피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선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이 운영하는 사찰음식점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07-04 오전 9:35:00
 
한마디
축하축하.....거룩하셔라......영원히 기억하리라...이 아름다운 불사를...
(2005-07-06 오후 12: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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