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을 벌여 잘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재점검을 통한 체제 정비와 기존 산하기관의 보완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초적인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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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보다 사원주지연합회의 창립 취지를 잘 알고 있는 스님은 “사원주지연합회가 지역재가불자교육과 대구불교회관건립이라는 목표를 구심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최근 구심점을 잃고 그 활동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스님은 뛰어난 강사스님을 초빙하고 강의내용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마하야나 불교대학(구 대구불교교육원)의 이미지를 바꿔나갈 생각이다. 또, 불교회관 건립당시 지역 불자들과 약속했던 일원불 봉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불교회관 6층에라도 천불전을 조성하겠다는 스님은 천불전 조성을 바탕으로 신도교육과 복지에 임할 뜻을 피력했다.
불교회관운영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스님은 적자운영을 해소하기위해 소비를 줄이고 수입원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안을 구상중이다. 또, 각박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를 알리는 올바른 불교 윤리에 대한 학술 세미나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모든 운영은 회원사찰 스님과 이사회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일. 앞으로도 이사중심제의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법혜 스님은 무엇보다 회원스님들간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도 대구 중심교구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을 자주 만나 동화사의 불사에 상부상조해 나간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스님은 “모두 조계종찰이므로 조계종 종지종통에 맞춰나간다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더욱 활발하게 지역불교를 이끌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혜스님은 1957년 해인사에서 도원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1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하고, 해인사 승가대학, 동국대 불교학과 동국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정대학에서 불교학박사를 취득했다. 1975년 조용한 변두리 시골 구석을 찾아 대구에 온 스님은 1979년 대구 동구 서변동에 대각사를 창건했으며,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동국대불교문화대학장, 안동봉정사 주지 등을 역임하고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