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발전의 책임은 불교종단에 있다. 건축불사보다 교육불사가 더 근본적이고 시급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최병헌 서울대 국사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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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불교대학에 대한 과다한 흔들기와 흠집 내기가 불교대학 교수들에게 자기반성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교ㆍ강사들의 자기 방어적 정서만 심화시켰을 뿐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아무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박경준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우수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계약제 임용교수제 확대, 석좌교수제 확대, 불교기금교수(특임교수)제 도입, 객원ㆍ연구ㆍ겸임교수제 확대 등을 도입해야 한다. 동국대가 한국불교 세계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한국 불교의 요람으로 인정받지도 못한다면 이는 결국 좋은 인재의 영입에 실패한 때문이다”(심익섭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인재를 한정된 그룹 안에서 추원하고 그마저도 복잡한 인사구조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인사기관의 의사가 임용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임용과정에서 출신대학의 다양화함으로써 전공연구에 대한 학제간의 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교수)
동국대 불교대학발전위(위원장 영담)는 6월 28일 오후1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불교학연구활성화’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불교대학의 교육목표와 학제ㆍ교과과정 검토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각화사 주지 혜담 스님의 사회로 열렸다. 제1주제 ‘불교대학의 연구현황 및 연구성과 제고방안(서울대 국사학과 최병헌 교수)’, 제2주제 ‘우수교원 및 연구인력 확보방안(동국대 행정학과 심익섭 교수)’에 대한 주제 발제와 함께, 이들 주제에 대한 박경준(동국대 불교학과)ㆍ조은수(서울대 철학과) 교수, 한자경(이화여대 철학과)ㆍ이중표(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논평이 아어졌다.
한편 종합토론에서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김상영 교수는 “동국대 불교대학이 종립대학으로써 종학연구 기능을 얼마나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며, 기능적 내용적 측면에서 조계종 종립대학의 역할 모색을 위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병헌 교수는 “인재불사보다 외형적 건축불사에만 매달리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발상과 의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이론적으로 무장된 젊은 성리학자들에 의해 고려말 불교가 일거에 쓰러진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불교대학발전위 위원장 영담, 종회의원 학담, 동국대 교수 법산, 종호 스님, 불교대학장 조용길 교수, 이평래 충남대 교수 등 동국대 불교대학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