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보는 내내 얼마나 속상하고 눈물이 나던지. 이번 보도가 아니었으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괴로움을 겪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정인혜 mnbv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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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수경사(주지 청오)의 아동학대를 폭로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의 목소리다.
SBS를 비롯한 방송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수경사 미담보도를 했던 방송 3사가 일제히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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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사 미담보도를 했던 KBS < VJ특공대 >, MBC <우리시대>와 <생방송 화제집중>, SBS <모닝와이드>는 6월 26일과 27일에 거쳐 수경사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2003년과 2004년 수경사의 미담을 보도했던 <우리시대>와 <생방송 화제집중>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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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시대> 제작진은 “방송을 준비하면서 사전 인터뷰를 위해 직접 현장을 답사했음에도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고 밝혔으며 <생방송 화제집중>도 “본의 아니게 불법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2003년 3월 ‘수경사 편’을 보도했던 KBS
수경사의 실상을 폭로한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부서인 SBS <모닝 와이드>역시 지난 2월말 수경사 미담을 보도한 내용으로 27일 홈페이지에 사과내용과 함께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그것이 알고 싶다>팀의 수경사 고발관련 방송제작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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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의 사과문이 발표됐지만 그 파장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수경사의 후속 취재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시청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판에 ‘어제 잠시 들러본 수경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닫혀있겠지 생각했던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며 “수경사를 나와서 오랜 동안 지켜본 주민분들과 관계자분의 이야기와 방송을 본 후의 느낌은 법의 엄정한 판단과 집행이 있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