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조선시대 ⑩
조선 초에 경국(經國)의 이념으로 등장한 성리학은 퇴계나 율곡 같은 대학자를 배출하며 이기론(理氣論)의 깊은 경지를 개척했다. 자연스럽게 주희의 학문과 송대(宋代)의 다법(茶法)이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유학자들의 모임에도 차는 빠질 수 없는 음료로 등장했음을 다시(茶詩)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이 무렵부터 제반 공사(公私)의 모임을 그린 그림이나 개인적 취향의 그림에 차가 등장하게 되며, ‘미원계회도(薇垣契繪圖)’나 이경윤의 작품 등 이른바 우린 다화(茶畵)의 초기 작품들이 그려진다.
중국은 명대의 차생활의 지침을 기록한 책들이 많이 저술되고 국가적으로 다마교역(茶馬交易) 정책에 힘썼다. 서광계 같은 명사들도 차를 즐겨 거의 국민적 음료로 자리 잡는다.
일본은 초기 차인에 이어 다음 세대가 차문화를 주도했으니 세천삼재(細川三齋) 등의 차인이 등장했다. 그리고 우치다(宇治茶)의 이름이 퍼지기 시작한다.
① 이경윤(1545~1611): 화가로 학림정(鶴林正)에 봉해짐. 산수, 인물에 뛰어났고 다화 몇 점이 전한다.
② 소요태능(1562~1649): 연곡사와 대둔사에 부도가 있고 다시도 전한다.
③ 이수광(1563~1628): <천주실의> <지봉유설>을 쓴 실학의 선구자로, ‘음다육언시’ ‘채다론’ 등의 글을 썼다.
허난설헌(1563~1589): 허엽의 딸이자 허균의 누이다. 차를 즐겨 ‘춘경(春景)’ 등의 다시 여러 편이 전한다.
④ 허균(1569~1618): <홍길동전>을 썼으며 천추사ㆍ동지사 등의 임무를 띠고 명나라에 두 번이나 다녀왔다. 차를 즐기고 다시도 몇 편 남겼다.
⑤ 목대흠(1575~1638): 호는 다산(茶山)과 죽오(竹塢). 강릉부사를 지낸 차인으로 다시가 여러 편 전한다.
⑥ 진계유(1558~1639): 명대 문인으로 서화에 능했다. 차를 즐겨 <다동보>에 여러 다사(茶事)를 기록했다.
⑦ 도본준: 평생 차와 독서를 즐겼으며 <명급(茗芨)> 3권을 지었다.
나름: 차를 좋아해 각지를 다니며 차를 마셨으며 산에 은거하며 직접 기르기도 했다. <다해>를 썼다.
진사: <다고(茶考)>와 <람고평어(覽古評語)> 등을 썼다.
황용덕: <다설(茶說)> 10장을 썼다.
⑧ 서광계(1562~1633): 명대 과학자로 차를 즐겨 <농정전서>에 다록을 천여 자 넘게 넣었다.
⑨ 사조제(1567~?): 명대 문인으로 <오잡조(五雜俎)> 11편에 차에 관한 것을 썼다.
⑩ 고원준: <다승(茶乘)> 6권을 남겼다.
⑪ 주경숙: <개다별론(价茶別論)>을 썼고 차의 품평에 능했다.
⑫ 하교원(1577~1631): 민서(閩書) 방역지에 차 얘기를 썼다.
⑬ 세천삼제(1564~1600): 다도의 명인이다. 리휴의 칠철(七哲) 중의 한 사람으로 임란에 참전해 조선 도공을 데려가 팔대소(八代燒)를 만들고 삼제류의 시조가 된다.
⑭ 복하다원: 로드리게즈 존의 <일본교회사>에 나오는 말로, 다원에 그늘지도록 한 것을 말한다.
<한국>
1560 도산서원 건립
@ 이경윤(李慶胤)의 활동 ①
1562 소요태능(逍遙太能)의 출생 ②
1563 이수광(李晬光) 출생
허난설헌(許蘭雪軒)의 출생 ③
1567 명나라 사신 내조: 행다례
1569 허균(許筠)의 출생 ④
1570 이황의 죽음
1574 종묘제를 간소하게 함
1575 목대흠(睦大欽)의 출생 ⑤
1577 왕이 가묘(家廟)에 친제
<중국>
1558 진계유(陳繼儒) ⑥
1559 문징명의 죽음
@ 도본준(屠本畯), 나름(羅廩), 진사(陳師), 황용덕(黃龍德)의 활동 ⑦
1562 서광계(徐光啓) ⑧
1567 사조제(謝肇淛) ⑨
@ 고원준(高元浚) ⑩
@ 주경숙(周慶叔) ⑪
1575 <전다칠류(煎茶七類)>(서위)
1576 다마무역의 기간 설정
1577 하교원(何喬遠) ⑫
<일본>
1555 무야소구의 죽음
1564 세천삼제(細川三齋) ⑬
1565 야소회사 일본 통신
@ 풍신수길의 등장
1576 복하다원(覆下茶園)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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