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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나 매스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죽음은 숱하게 접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일이 드문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블루마운틴 명상센터’를 설립한 인도 출신 명상가 에크낫 이스워런은 인도의 경전 <까타 우파니샤드>를 재해석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까타 우파니샤드>는 소년 나치게타와 죽음의 신 야마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죽음을 초극하는 법을 제시하는 서사시로, ‘고대 신비 철학과 시 가운데 완벽한 전범(典範)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라며 “죽음이란 본래 없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죽음이란 끝도 없고 시작도 없으며, 단지 또 하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은이는 분노와 적개심, 화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곧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며, 명상수행을 통해 죽음을 초극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죽음이 삶에게 보내는 편지>(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이명원 옮김, 이재숙 감수, 예문,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