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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속의 요정’은 전쟁을 피해 40년 간 벽속에 숨어산 가장의 얘기를 아내와 딸의 눈과 입으로 풀어낸 '뮤지컬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배우 김성녀는 4살 꼬마에서부터 70살 노인까지 30역에 이르는 남녀 캐릭터를 홀로 소화한다.
오랜 기간 마당놀이에 매달려온 김성녀씨가 연기인생 30년 만에 도전한 생애 첫 모노드라마지만, 한 무대에서 이뤄지는 김씨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변신이 빛나는 작품이다. 여기에 남편 손진책씨의 세심한 연출력이 덧대진 작품은 불자 부부의 환상의 하모니로 완성됐다. 7월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우림 청담시어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02)569-0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