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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전종합복지관(관장 선재)에 찾아온 ‘중국집’ 요리사들의 춘장 볶는 손놀림에 복지관 어르신들은 행복한 추억에 젖어든다. 어르신들 앞에 놓인 한 그릇의 자장면은 유년 시절의 기억을 되돌려준다.
6월 20일 삼전복지관에는 서울ㆍ경기 중국집 요리사들의 봉사 모임인 ‘요원회’ 회원 8명이 찾아와 어르신 300분에게 추억의 자장면을 선사했다.
모든 어르신들이 자장면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가 안 좋은 어르신들은 자장면을 잘게 잘랐고, 몸이 불편한 어느 어르신은 젓가락질이 어려워 숟가락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어르신들에게 제공된 자장면에는 어린 시절, 너무나 귀했던 자장면 한 그릇에 대한 향수와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요원회’의 정성이 함께 녹아 있어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모처럼 쉬는 날을 이용해 복지관을 찾은 요원회 회원 김용한(29)씨는 “어르신들께서 우리 자장면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보다 맛있는 자장면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올 4월 처음 복지관을 찾은 요원회는 앞으로도 격월로 삼전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자장면 파티’를 열어드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