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이다. 봄인가 싶더니 금방 더위가 찾아왔다. 집에 있어도 사무실에서 일을 해도 더위를 물리치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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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떠나자. 산도 좋고 바다도 좋다. 그런데 산과 바다를 한 장소에서 만끽할 수 있는 사찰들이 있다.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히고 인근 사찰 법당을 찾아 마음을 다지는 피서가 바로 일거양득 아닐까?
여기서 잠깐. 서해는 6월 25일, 남해는 7월 1일, 동해는 7월 10일경부터 해수욕장들이 개장을 한다.
▶ 양양 낙산사 - 지난 4월 강풍(强風)에 휩쓸려 적지 않은 전각들이 소실돼 전국민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낙산사. 그러나 불자와 시민들이 정성을 모으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특히 바다를 굽어보고 있는 해수관음상과 국내 3대 관음기도도량인 홍련암은 24시간 기도객들을 맞고 있다. 낙산사 옆에는 동해의 대표적인 피서지인 낙산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을 즐기고 낙산사에 올라 작은 정성을 보태면 이것이 바로 금상첨화!(033)67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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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등명락가사와 동해 감추사 - 일출의 명소 정동진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등명락가사(033-644-5337). 사찰 입구에 있는 등명감로약수는 빈혈, 성인병 치료에 좋고 만성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청자로 빚어낸 ‘오백나한상’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볼거리다. 동해 감추사(033-532-9623)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해변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무릉계곡과 백사장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추암해수욕장은 벌써부터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부산 해운정사와 용궁사 - 부산의 명소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해운정사(055-746-2256). ‘남진제 북송담’의 진제 스님이 조실로 주석하며 후학과 불자들을 제접하고 있는 도량이다. 감로수와 같은 스님의 법문을 듣고 끝없이 펼쳐진 남해안의 해수욕장에 몸을 맡기는 것은 더 없이 좋은 피서. 남해의 수상법당 해동용궁사(051-722-7744)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제2의 갓바위부처’라고 불리는 약사여래불과 33척 돌을 조각해 만든 거대한 해수관음대불은 또 다른 볼거리다.
▶ 고창 선운사와 부안 내소사 - 서해안에 인접해 있는 두 사찰 모두 30여분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다. 복분자와 장어, 수박으로 유명한 고창의 선운사(063-561-1422)는 입구에서 도솔암에 이르는 긴 계곡에서 발을 담글 수 있는 것이 특징. 인근에는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해수욕장이 있다.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내소사(063-583-7281). 최근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변산해수욕장과 채석강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격포해수욕장이 지근거리에 있다.
이외에도 강화 보문사(032-933-8271), 서산 간월암(041-662-2723), 김제 망해사(063-543-3187) 등에서는 서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남해 망운암(055-863-3095), 여수 향일암(061-644-4742) 등도 남해의 멋진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