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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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한 여행 떠나듯 와 보세요"
본사와 자비명상' 템플스테이 여는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
“‘중생이 앓으니 내가 앓는다’는 유마거사의 유명한 말이 있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한 자비의 마음을 이웃과 함께할 때 불국토가 가까워질 것입니다. 많은 가르침과 수행법이 있지만 이번 여름기간은 특히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
7월 1일부터 10회에 걸쳐 ‘나, 너, 우리 함께’라는 대 주제로 여름 자비명상 템플스테이를 여는 공주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은 행사기획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본사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자비명상’ 템플스테이는 ‘치유’ ‘새출발’ ‘참회’ ’가족’ ‘소년소녀가장’ ‘부부’ ‘장애우’ ’노인‘ ’취업대기청년‘ 등 모두 10차에 걸쳐 매주 2박3일씩 진행될 예정이다.

’치유'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 ‘새출발’은 이혼경험자들, ‘참회’는 낙태나 유산 등의 슬픔을 지닌 사람들, ‘가족’은 가족해체풍토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화목을 위해, ‘부부’는 배우자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가정, 고령화사회에서 노인들의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그리고 취업난이 심한 요즘 청년취업대기자들을 위해 열리는 것.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 스님의 주도로 진행되며 매회 전문가들이 동참하고 ‘자기긍정명상’ ‘가치관 경매’ ‘공동체놀이’ ‘편지쓰기’ 등 각 주제에 따른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실시된다.

“절에 오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힘들고 괴로운 마음을 내려놓고 싶어서일 겁니다. 자기 삶은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거둔다는 인연의 법칙을 믿고 주인공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픔에 매몰돼 자신을 학대하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이번 템플스테이를 계기로 한번 가면 언제 올지도 모르는 지구에서의 삶을 멋지게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템플스테이는 프랑스언론에 집중소개되는 등 국내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실시하는 사찰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 마곡사 템플스테이의 특징은 무엇일까.
“소수의 인원으로 가슴 깊이 안고 있는 한(恨)이나 아픔을 집단상담 방법과 명상으로 직접 느낀 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쓰므로 지금 현재를 바로 보게 하지요. ‘지금 현재’야 말로 수행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불교불모지 충청도에 위치한 마곡사는 다른 조계종 교구본사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템플스테이의 명가(名家)로 유명해지면서 마곡사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진각 스님은 “힘이 모아지면 대전에 불교방송도 만들고 공주와 부여에 불교대학도 만들어 불자님들이 좋은 부처님법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원력도 내비쳤다.

진각 스님은 여름사찰수련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마곡사 뿐 아니라 전국 사찰 여름수련회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당부의 말도 주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여행 간다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와서, 그동안 밖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자기 마음으로 돌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절에서만 이러한 마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집에 가서도 지족하고 감사하는 마음, 너와 내가 같다는 평등하고 나누는 마음을 갖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마세요.”
문의 (041)841-6221

이곳을 클릭하시면: 마곡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가기
공주 마곡사 = 이경숙 기자 |
2005-06-24 오후 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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