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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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이라는 ‘마음의 음식’을 갈구한다
이 영화 어때요? - 마더(Mother)
감독: 로저 미첼
출연: 앤 레이드, 다니엘 크레이그
상영시간: 100분 등급: 18세 이상


영화 마더의 한 장면.


사랑은 국경도 나이도 초월한다. 하지만 불륜(?)의 사랑은 늘 윤리적 문제와 실존의 선택에서 갈등하기 마련이다. 60대를 훌쩍 넘긴 고목나무 같은 몸에 찾아온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영화 ‘마더(Mother)’가 바로 그것.

딸이 해준 저녁을 먹은 남편이 갑자기 그날 밤 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다. 그 후 시간은 얼마나 지났을까. 자상한 엄마이자 순종파 아내였던 ‘메이’의 가슴에 봄바람을 몰고 오는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아들의 친구 ‘대런’. 낮 동안 아들의 집을 수리하는 대런과 하릴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 메이는 차츰 그의 자유롭고 맑은 영혼에 빠져들게 되는데….

윤리적 갈등은 ‘엄마 메이’의 사랑을 짓누른 압착기였지만 그녀에게는 ‘여자 메이’의 사랑이 우선이었던 것이다. 영화 후반부 대런의 패악(悖惡)은 리얼리티의 강화라는 점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중년 여성의 몽환적 사랑을 송두리째 뽑아버리기에 충분하다.

자칫 추해보일 수 있는 엄마의 선택과 사랑을 충만한 연기와 섬세한 연출로 설득력을 더한 영화 ‘마더’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뭘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시대를 사는 여성들 아니 모든 인간은 사랑이라는 ‘마음의 음식’을 언제나 갈구한다는 화두를 던져준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가족을 위해 항상 희생의 대상으로 간주되던 ‘엄마’일지라도 말이다.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06-24 오후 4:11:00
 
한마디
총각이라 역시 사랑을 갈구하시는구만요... 좋은 일이 있겠지요...
(2005-06-24 오후 4: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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