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진행돼왔던 조계종의 환경 종책 수립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불교환경운동이 ‘주먹구구식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교계 사상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는 ‘불교환경의제21’(이하 의제21)이 사실상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고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불교환경종책 5개년 계획’(이하 5개년 계획)이 최종 검토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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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5개년 계획. 6월 23일 열린 조계종 환경위원회 회의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5개년 계획은 기존의 종단환경종책평가와 불교환경종책과제 및 계획을 담고 있다.
5개년 계획에서 조계종은 전문성 부족과 대응의 일회성, 대안 부족 등을 지적하며 불교환경종책의 실천과제와 연구과제 등을 제시했다.
조계종은 실천과제로 △불교환경기본정책 수립 △대정부 법제정비 및 협력체계 구축 △일회용품 사용절제 프로그램개발 및 실천 △발우공양 대중화 방안으로서의 접시공양 대중화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연구과제로는 △환경전문성 강화 및 예산확보 △환경법회 교안 개발 △사찰환경종합계획 표본작성 △수행환경의 적정성 평가와 역사문화환경의 영향평가기법 개발 등을 지적하고 있다.
조계종은 이러한 실천과제와 연구과제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5년간 각 과제를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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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부장 정념 스님은 “5개년 계획을 통해 장기적으로 환경종책을 수립하고 실천함으로써 각종 환경문제에서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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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월 23일 열린 조계종 환경위원회 회의에서 신임 위원장과 상임운영위원장에 각각 정념 스님과 성효 스님(용인 용덕사 주지)이 선출됐으며,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도원 교수가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