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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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담은 찬불동요 만들기 외길 10년
'좋은 벗 풍경소리' 10돌 맞아 찬불가 포교 다각화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벗 풍경소리(총재 지현스님ㆍ이하 풍경소리)’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시대를 담은 찬불동요’ 보급에 헌신해 온 풍경소리는 10년간 매달 선보인 소식지 100호를 이번 달 발행한데 이어 최근 찬불동요 창작앨범 20집을 발매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한 가운데 10주년을 기념해 찬불가 포교를 다각화하는 사업들을 전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풍경소리 이종만 정유탁씨
풍경소리는 94년 이종만, 정유탁씨 등 몇몇 젊은 불자들이 서울 수송동 쪽방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찬불동요 보급을 위한 쉼없는 활동을 벌여왔다. 초기 3집까지의 작업만 해도 세월을 거치며 변질된 곡을 재정리한다는 생각에서 실행에 옮긴 것이지만, 이후 시대에 맞는 찬불동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창작곡 작업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다량의 곡을 생산하면서 불교음악계에는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1950년대 찬불가도 가감없이 수용하고 또 즐겨부르던 불교계에 90년대 후반의 빠른 비트가 살아있는 가요풍의 찬불동요가 발을 내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운드적 패션’을 수용해 찬불동요에 색을 입히는 작업은 풍경소리의 과제가 됐고,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불교음악계 찬불동요의 흐름을 이끌게 됐다. 현재 어린이 여름ㆍ겨울 학교 연수에는 그들 앨범이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돼지임금’ ‘스님생각’ ‘합창’ ‘오늘은 좋은날’ ‘축제’ 등의 히트곡들은 일상에서 수많은 불자들에게 회자될 정도다.

풍경소리는 음반작업에서 보여준 도전과 시도에서 그치지 않았다. 찬불동요를 방편삼아 ‘지금-여기’의 세대들을 위한 포교의 문을 열었다.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풍경소리 일부 음악을 싸이월드(cyworld.com), 엠파스(empas.com),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등의 사이트에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풍경소리가 직접 제작한 찬불가 30여곡이 15개 사이트에 보급된 상태다. 또한 SK 텔레콤, KT 프리텔, LG 텔레콤 등에 핸드폰 벨소리 및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250~300곡에 이르는 풍경소리의 찬불가 전곡 서비스를 완료할 예정이다.

찬불가를 노래방에 서비스하는 방안도 10주년 사업에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노래방 반주기 전문업체인 ‘금영’과 머리를 맞대고 찬불가요 20곡, 찬불동요 80곡의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찬불가 반주를 위한 피아노 악보집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
는 중이다. 풍경소리는 유치부 초등학생들의 포교에 도움이 되는 찬불동요를 108곡 선정, 초급ㆍ중급ㆍ고급 등 수준별로 구성한 교본집 제작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올해 말 제작 관련 모연이 마무리 되는대로 출판할 계획이다.

그러나 10주년의 경계에 서 있는 풍경소리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한다. 풍경소리 이종만(작곡가)씨는 “‘7공주’와 같은 어린이 가수그룹이 불교계에서 나오지 않으라는 법이 없다”고 말한다. 오지 않은 미래를 바라보고 걷는 길을 길고 험할 듯하지만, 풍경소리의 삶은 늘 도약을 위한 도약의 반복이었기에 낯설지만은 않은 미래다.

악보집 모연 계좌번호: 176-024481-00107(하나은행, 예금주 이종만) (02)723-9836
강신재 기자 | thatiswhy@buddhapia.com
2005-06-27 오전 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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