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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불교, 여성의 힘으로 이끈다
세계여성학대회 3일째, '대만불교의 여성지도력' 세션

칭화대학교의 유첸 리 교수.
6월 23일 오전 3일째를 맞는 세계여성학대회에서는 ‘대만불교의 여성 지도력’을 주제로 한 불교관련 세션이 열렸다.

이날 발표를 통해 칭화대학교의 유첸 리 교수는 1990년대부터 승단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비구니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짜오휘(昭慧) 스님의 업적을 평가했다.

리 교수는 “짜오휘 스님은 2002년 팔경법 폐지운동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비구ㆍ비구니의 평등을 주창한 인물”이라며 “비록 팔경법 폐지운동은 성공적이라 할 수 없지만 스님의 노력으로 대만 비구니들의 교육환경은 매우 훌륭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두 발제자인 대만칭화대학교의 유첸 리 교수(사진 왼쪽)와 칭화대학교의 줄리아 후앙 교수(사진 오른쪽).


두 번째 발제자인 줄리아 후앙(대만 칭화대학) 교수는 쳉옌(證嚴) 스님이 설립한 자재공덕회의 구조와 특성에 나타난 여성불자들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후앙 교수는 “자재공덕회는 대만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봉사, 모금 등 사회기여 활동을 통해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재가불자 중심의 단체”라며 “이는 카리스마적인 여성 종교지도자의 역할과 이를 따르는 불자들의 종교적 자아성취 및 희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공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불교의 여성 지도력을 주제로 열린 불교관련 세션 참가자들.


한편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예정됐던 짜오휘 스님은 은사이자 대만 불교계의 최고 원로인 인순(印順)스님이 이달 초 입적해 참석하지 못했다.
글ㆍ사진=한상희 기자 |
2005-06-23 오전 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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