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불교사관은 있는가?”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황인규씨는 불교가 가장 탄압 받던 여말선초 시기에서 찾고 있다. <고려말ㆍ조선전기 불교계와 고승 연구>는 성리학이 우리나라에 수용되어 가던 시기인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까지의 불교계와 고승들의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그 시대 불교와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고자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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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우리는 오랫동안 유교적 가치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유교적 가치관이 성립된 것은 16세기 중엽 이후이며, 그 이전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의지해 삶을 영위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불교적 세계관과 사상관을 알아야 우리의 역사전통이나 정신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고려 말부터 조선전기에 이르는 시기에 활동한 고승과 불교시책을, 2부에서는 불교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수선사계와 가지산문계 고승들의 활동을 검토한다. 3부에서는 신돈과 경한 스님, 행호 스님 등 대표적인 고승들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시도한다.
□ <고려말ㆍ조선전기 불교계와 고승 연구>(황인규 지음, 혜안,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