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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야말로 환경을 담당할수 있는 주체”
지율 스님, 6월 22일 세계여성학대회 분과토론서 강조


“여성의 힘은 텅 비고 고요하며 넓고 평탄하고 따뜻하고 온화하고 평화롭고 균등합니다. 낳고 기르는 지구적이고 모성적인 본능은 여성적인 역할입니다. 그래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지율 스님. 사진=박재완 기자


6월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세계여성학대회 종교분과 토론에서 지율 스님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도롱뇽 소송과 같은 문제의 답은 아이를 기르는 어머님들에게 있다”며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여성들이야 말로 환경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성산 도롱뇽을 위한 외로운 투쟁-지율 스님의 초록공명 운동과 에코페미니즘’을 주제로 열린 토론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스님은 “인류 전체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는 환경문제에 실제 위험을 느끼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율 스님은 이어 “이제까지 우리 사회는 언뜻 보기에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가지 가치관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이제까지는 가진 자들이 일방적으로 승리하는 싸움일 뿐이었다”고 자본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국책사업’을 비판했다.

지율 스님은 또 “3시간 밖에 남지 않은 지구 환경시계를 다시 돌려야 한다”며 “우리의 선택과 행동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율 스님의 연설을 듣고 있는 방청객들. 사진=박재완 기자


지율 스님은 “이제 우리의 선택은 개발이냐 보존이냐가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이대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하는 경고의 목소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율 스님의 강연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김승혜 수녀는 “지율 스님의 활동은 건강한 환경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원불교 이원조 교무도 “지율 스님의 단식은 경제 논리에 의해 생명과 평화를 소홀히 함으로써 더 많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지율 스님 김승혜 수녀 이원조 교무. 사진=박재완 기자


이날 강연을 들은 스테판 블랙씨(35 ㆍ 미국)는 “성직자로서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분과토론에는 국내외 여성학자와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분과토론 후 지율 스님이 참석자들과 함께 도롱뇽을 수놓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강연 후 도롱뇽 수놓기 시연행사도 열려


지율 스님은 강연과 토론을 마치고 도롱뇽 수놓기 시연을 벌여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형천에 도롱뇽을 수놓은 지율 스님은 “도롱뇽이 천성산의 많은 생명과 함께 보다 자유롭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율스님과 함께 하는 천성산 살리기 홈페이지 가기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6-22 오전 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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