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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신도회 외국인 근로자 초청 행사


“한국의 사찰에 처음 와 봤어요. 너무 아름답고 좋아요.” 반타(25. 베트남)

범어사 사찰을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있는 재부 외국인 근로자


“서울에서 일하다가 부산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범어사에는 처음 왔는데 스님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돼 기뻐요.” 완진흥(30. 베트남)

고국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재부 외국인 노동자 50여 명이 20일 오후 부산불교신도회(회장 공병수) 초청으로 범어사를 찾았다. 네팔, 베트남, 파키스탄, 스리랑카, 미얀마 등 그들이 떠나온 곳은 달라도 모두 이국 생활의 고달픔과 소외감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이들이었다.

점심 공양 후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범어사를 둘러본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좋다” “아름답다” “즐겁다” 등 한마디 짧은 말로 혹은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불교신도회가 부산 인근에 거주하는 3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개최한 첫 행사로 우선 부산과 양산 인근에서 한국어 공부 모임의 외국인들이 범어사에 초청됐다. 공양, 사찰 안내, 범어사 포교국장 무관 스님의 법문, 선물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법회에서 공병수 회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머나먼 이국 생활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극복하고 우리 불교 문화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신심의 안정을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연말에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교국장 무관 스님의 법문에 앞서 합장 인사를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이어 무관 스님은 법문에서 “치우침이 없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신을 고집하지 않는 정견을 길러 이국 생활에서 오는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편안하게 한국 생활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불교신도회는 단주와 우산을 선물했으며 신도회 임원들이 5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캔터기 프라이드치킨을 대접하며 외국인 근로자들과 아들처럼 대화를 나누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부산불교신도회 공병수 회장이 직접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고 있다.


부산불교신도회는 이날 행사를 연 2회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연 4회 정도로 확대, 재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포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여해 교류를 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법회 후 제기차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 대해 신도회 관계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불자들의 따스한 사랑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심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06-21 오후 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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