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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국 150여 박물관·미술관 한자리에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 7월 1일부터 고양 국제전시장서


“시간 있을 때 박물관에 가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세계 유명 박물관 관람은 물론 새롭고 신기한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05 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가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세계 최초의 ‘박물관 문화 박람회’를 표방하며 경기도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목아박물관 <신중도>.


‘이보다 더 다양할 수는 없다’. 세계 30여개국 150여 개 박물관 및 미술관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민속관 자연
지구촌 민속박물관에 출품된 17세기 가나의 <탈>.
사관 과학관 기업관 종교관 어린이관 이색관 미술관 등 8개의 그룹으로 나눠 묶어 놓아 관심사 별로 집중적으로 볼 수도 있다.
특히 불자들은 불교 전시관이 밀집된 ‘종교박물관’ 불교관 뿐만 아니라 민속관에서 소개하고 있는 목아박물관, 티벳박물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등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불교박물관들이 어떤 모습인지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술관에서는 세계 유명 미술관의 진품과 한국 근대 화가들의 걸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사 중 펼쳐지는 박수근ㆍ김환기 특별전에서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화가들의 유물과 영상자료가 공개돼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동서양 성(性)박물관, 장신구 박물관 등 특이한 박물관이 즐비한 이번 행사를 즐기다보면 박물관은 따분한 곳이라는 편견, 어느새 날아가 버렸을 것이다. www.wmce.or.kr, (031)714-8888


카메룬 <담배피는 여인상>.


테마별 전시…골라보는 재미가 쏠쏠

◆ 민속관= 전국 각 지방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국내 민속 박물관’은 기본, 민속 행사를 직접 할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됐다. 한 발 뻗어 타 문화권을 이해할 수 있는 ‘해외 민속 박물관’과 ‘체험관’도 함께 꾸려진다. 체험을 하다 출출할 때는 ‘세계 민속음식 페스티벌’에서 이국적 분위기를 즐기며 각국의 전통음식을 시식할 수 있다.

◆ 자연사관= 자연과 인류의 시작을 의미하는 박람회 행사장의 입구 ‘우주와 지구 탄생관’부터 시작해 삼엽충의 ‘고생대’, 공
에티오피아 은목걸이.
룡의 시대 ‘중생대’의 화석과 자료를 열람하면서 인류가 출현한 ‘신생대’까지 거슬러 올라온다. 역사여행 후에는 세계 ‘자연사 박물관’의 자료, ‘암석관’과 ‘보석관’의 화려한 자태에 눈길을 줄만하다. ‘정글 대탐험’ 이라는 특별 전시로 1,000여 점의 희귀 동식물을 선보이는 ‘생물관’도 관심 대상이다.

◆ 이색관= 27년간 거북선을 연구한 김영성 씨가 재현한 거북선 모형을 볼 수 있는 ‘거북선과 전통 전투함’, 아프리카의 장신구를 감상할 수 있는 ‘세계장신구박물관’, 영월 폐교를 이용해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영월책박물관’, 창조적 종이접기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종이미술박물관’, 철도의 역사를 느끼는 ‘철도박물관’과 전통죽제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한국 대나무박물관’ 등이 운영된다.


종이 미술관의 <곤충>.


◆ 종교관= 불교역사와 문화재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불교박물관’과 프랑스 ‘클뤼니 박물관’의 유물, ‘성서박물관’과 ‘십자가 박물관’ 등의 종교 유물을 테마로 한 박물관은 물론 원시종교부터 세계 4대종교까지 인간문화로서의 종교를 생각해보는 ‘종교역사관’까지 종교에 관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이다.


티베트 인골장식모자.


◆ 미술관= ‘국내 유명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을 시작으로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들 기획전’,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지역 전시관들의 힘을 보여줄 ‘시각의 전환:중심의 힘’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한ㆍ중 도예전’, 5원소를 통해 지구를 사랑하자는 ‘물+불+공기+흙+인간’ 전, 로댕 등의 진품 조각 34점을 볼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의 아뜰리에 조각전’과 피카소 예술의 본질을 보여줄 ‘피카소 판화전’도 함께 펼쳐진다.

◆ 과학관=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과 SF 영화를 좋아하는 성인들이 좋아할 만한 전시관.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우주과학관’, 과학의 발전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을 전시하는 ‘과학발전사관’, 일상생활 속의 과학 원리를 찾아내고 직접 실험하는 ‘과학체험관’, 치의학 기술의 발전사를 볼 수 있는 ‘서울대학교치과대학 치의학박물관’ 등이 기다린다.


17세기 카메룬 족장의 침대.


◆ 기업관= 기업 또는 단체가 후원, 운영하는 박물관 및 소장품을 소개하는 ‘기업박물관’, 첨단과학이 선도하는 가상적인 미래생활을 체험하는 ‘미래체험전시관’이 눈에 띈다. 또 ‘미래첨단ㆍ환경산업관’에서는 첨단 산업분야의 기업, 미래 실용화 가능 제품과 친환경기업 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지자체관’은 각 지자체내의 유적, 관광지, 특산품, 문화ㆍ관광에 관련된 시정 등을 제시한다.


티베트 해골 외피 불문 바가지.


◆ 어린이관= 세계 어린이 박물관과 미술관이 운영하는 다채로운 워크샵과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제시하는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웅진초등교육박물관’, 국내 희귀만화 원화와 만화의 역사 문화 원형을 복원한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만화의 문화예술적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만화박물관’ 등이 진행돼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전시관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6-20 오후 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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