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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층까지 해체조사가 완료된 국보 제11호 익산미륵사지석탑(서탑)이 1층 이하부분까지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배병선 건조물연구실장은 6월 17일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미륵사지석탑 해체 및 복원 심포지엄에서 “1층은 미륵사지석탑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보존돼야 하지만, 지반이 약하고 1층부의 변위가 상당히 심하다”며 “탑의 구조적인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1층 이하 부분에 대한 해체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심포지엄에서는 해체범위와 복원방법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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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석축만 해체한 후 정비 △1층 초석 상부까지 해체 △지반까지 완전히 해체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석축(석탑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석부재로 보강한 석축)만 해체하는 것은 해체의 의미가 없으며, 1층 초석상부까지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대체로 동조했다.
하지만 해체된 석탑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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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해체 전 형태의 복원(구조를 안정화시킨 뒤 적절한 보강물로 석탑을 지탱하도록 하는 것) △부분복원과 보존(형태 추측이 가능한 부분은 복원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대로 두는 것) △완전 복원(상륜부까지 형태를 완전하게 갖추는 것)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참석자들은 어느 한 방안을 지지하기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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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향후 추가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