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남 예산 수덕사 황하정루에서 열린 제26차 한일 불교문화 교류대회 평화기원법회에서 “일본의 한국침해 사실을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밝힌 일한(日韓) 불교교류협의회 미야바야시 쇼겐(宮林昭彦) 회장. 미야바야시 쇼겐 회장은 그동안 정교분리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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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정교분리원칙을 고수하며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는데요.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불교도로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반성과 참괴’의 뜻을 밝히게 됐습니다. 사과 표명은 불교도로서 당연히 해야합니다. 양국의 관계가 근시안적 감정에 좌우되면서 소원해지기 쉬운 상황에서 한일양국 불교도들이 극복하고 서로 마음을 열고 원한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자는 뜻입니다.”
- 반성과 참괴라는 용어의 의미는 무엇이며, 아시아지역 불협화음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불교용어로는 참회에 해당합니다. 불협화음의 원인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과 중국에서는 역사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거론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차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일본의 우익세력을 많이 지적하는데요.
“일부 우려되는 면도 있지만 일본에서 우익의 활동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또 앞으로 계속 축소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매스컴에서 우익의 활동을 크게 부각하다보니 일본사람 전체의 인식으로 비춰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일본에서는 국가를 위해서 일하다 죽으면 부처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신사참배는 조상을 모시는 것이자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일본인에게 그들은 조상이고 영웅들입니다. 그렇기에 일본사람들의 개인적인 신사참배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이즈미의 경우 수상이기 때문에 주변국의 입장을 감안해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언론을 동원해 신사참배하는 것을 공개해서 한국과 중국인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