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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차(茶)의 정신 '다선일미'


다선일미 사상을 학문적으로 밝힌 <다선일미>(왼쪽)와 <다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푼 <다경도설>
<다경(茶經)>과 ‘다선일미(茶禪一味)’는 각각 차의 고전과 차의 정신을 대변하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다경>을 꼼꼼히 읽어 보고 다선일미의 참뜻을 헤아려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최근 발간된 <다경도설>과 <다선일미>는 이 두 세계로 차인들을 이끈다.

<다경도설>은 당나라 시대 육우가 지은 <다경>을 그림과 사진, 도표를 사용해 풀어낸 책이다. 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차나무의 수종(樹種)과 다양한 다구의 모습을 사진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다경> 원문 외에도 ‘육우 연표’와 ‘육우 전기’, ‘역대 <다경> 서(序)ㆍ발(跋)’을 실었다

동아시아선학연구소와 명원문화재단이 펴내는 ‘차학 신서’ 2권 <다선일미(茶禪一味)>는 오늘날 ‘차의 정신’으로 일컬어지는 ‘다선일미’ 사상을 살펴보는 책이다. 중국선한연구와 월간 <차의 세계>가 공동주최한 ‘한ㆍ중학술회의’ ‘남전보원 학술회의’ 등에서 발표된 논문을 가려 엮었다.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다선일미’ 사상이 송나라 원오극근 선사로부터 조선시대 초의 선사와 추사 김정희에게로 전해져 ‘명선(茗禪)’으로 거듭나게 된 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다선일미의 연원을 밝힌 후 선종의 차문화 전개양상, 마조선과 다선일미의 관계, 송대 선차문화, 한ㆍ일 다선일미의 원류 등을 차례로 짚어보고 있다.

김의정 명원문화재단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 차문화계가 주도해 선차(禪茶)가 한국 차정신의 정통으로 굳어져가고 있는데, <다선일미>는 이에 대한 학문적 뒷받침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경도설>(치우지핑 지음, 김봉건 옮김, 이른아침)
<다선일미>(동아시아선학연구소ㆍ명원문화재단 엮음, 차의세계, 1만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6-17 오전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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