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고 싶어 직접 어린이불서를 만들게 됐습니다. 6~7세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불교용어를 가급적 쓰지 않았고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도 최대한 단순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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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책은 <목마를 타고 간 동자승> <옛날 꽃병과 장사꾼> <기녀 암바바리> <고기 등에 자란 나무> <낚시터의 소년> <소로 변한 스님> 등 6권. 매주 월요일 원장 각성 스님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엮었다.
코끼리유치원 교사인 최은숙(26)씨가 그림을 그렸고, 진관사 어린이법회 출신으로 올해 동국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이주아(20)씨가 글을 썼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림책처럼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진 않지만, 아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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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유치원이 어린이불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거북이>와 <아빠 원숭이가 놓은 다리> 등 2권을 펴냈다. 하지만 이 책들은 모두 비매품. 올 컬러로 제작되는 어린이책의 특성상 제작비가 적지 않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들도 각각 500권씩만 인쇄해 불교계 유치원과 어린이집 40여 곳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불교적인 것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에게 불성(佛性)을 심어줄 수 있는 어린이불서가 다양하게 출간돼야 한다”는 각성 스님은 “이번에 펴낸 책들 외에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 둔 그림과 원고들이 10여개 정도 있는데, 언젠가 계기가 되면 책으로 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