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 주지스님은 현행 종단 선거제도에 문제가 많아 개정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뜻을 같이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6월 11일 오후 유성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총무원장,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선거제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교구본사 주지스님들 94년 종단 개혁 이후 선거로 각종 중요 소임자를 선출했지만 선거과정에서 금권선거, 흑색선전 등이 난무해 종단 내외로 많은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따라서 ‘선거’보다는 ‘추대’가 승가 사회에 맞는 방법이라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총무원장 선출의 경우 현재 총 321명의 선거인단(중앙종회의원 81명+교구별 선거인단 240명)을 축소해 ‘추대’ 형식으로 하고, 교구본사 주지는 산중회의 등에서 ‘추대위원회’를 선출하고 추대위원회에서 교구본사 주지를 추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앙종회의원은 현재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 당해교구 1년 이상 거주 비구’로 돼 있는 선거권자의 자격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늘 간담회에는 24 교구본사 중 조계사를 제외하고 19개 교구본사 주지스님(대리 참석 포함)들이 참석해 선거법 개정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선거법 개정 간담회 이후 교구본사 주지연합회 간담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