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일대기를 그린 창작 오페라가 불교계 최초의 오페라단과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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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다라와 아난다가 고백하는 형식으로 서술된 이번 곡은 기존의 불교 오페라가 노래에 극적 전개를 맡긴 것과 달리, 극의 3분의 1 가량을 대사 등의 연극적인 요소를 살려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 교수는 “스토리가 연기에 의해 전개되는 부분이 많다”며 “부처님의 일대기를 관객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성제 등 풀어내기 어려운 불교 교리는 무대장치를 이용해 자막으로 표현됐다.
국악기의 선율에 서양악기의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악기편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10여종의 국악기, 파이프오르간ㆍ팀파니 등의 서양악기가 음악을 조율한다. 10여곡의 아리아, 150여명에 이르는 전국불교연합합창단원들의 합창도 극의 전개를 돕는다.
이밖에도 무대 곳곳에서 선보일 환희의 춤, 열반춤 등의 다양한 춤사위도 오페라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이번 오페라의 수익금은 운문 스님의 불음포교를 기리기 위한 불교음악역사관 건립에 사용된다. 초연 이후에는 포교를 위한 전국 순회공연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