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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사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건기만 넣은 데서 비롯된 불교계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박물관 측은 이전 상태 그대로 사리공을 비워두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7일 오전 이건기를 빼내고 복원작업을 재개, 탑신과 옥개석을 쌓아올렸다.
김유식 학예연구관은 “사리공을 비워두는 것이 옳다는 조계종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며 “8월 15일까지 복원을 완료해야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경복궁 야외에 전시돼 있는 석탑 9점에 대해서도 현 상태 그대로 옮겨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계종은 경천사지10층석탑 이건기 문제를 8일 종무회의에서 다룰 예정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사리공을 비운 채 복원공사를 재개한 박물관측과 추가적인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