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세상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진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소박한 꿈은 때로는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이의 귀감이 되기도 한다.
여기 세 스님이 있다. 세 스님 모두 충남지역에서 청소년을 자식같이 사랑하고 돌보아온 비구니 스님들이다. 바라는 것은 없다. 그저 ‘내 일’이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세상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상’을 주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 상을 받을 만한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세 스님은 ‘부처님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세상의 칭찬에 손사래를 쳤다.
보령 세원사 주지 정운 스님
상담실 운영, 청소년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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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보령에서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열고 청소년 포교에 뛰어든 이후 보령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청소년 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비행과 탈선을 예방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막상 정운 스님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하며 겸연쩍어 한다. 그러면서 “청소년 건전문화 육성을 위해 더 노력해야죠”라며 청소년들을 위한 끝없는 원력을 숨기지 않는다. (041)936-3894
대전 연화사 주지 종실 스님
시각장애인용 점자성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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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대전지부장으로도 활동하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성전을 발간해 포교활동을 펼치는 등 대전지역 청소년 포교의 일등공신이다.
이런 청소년 사랑이 전해지면서 종실 스님은 평송청소년 수련원이 주는 평송상의 제3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종실 스님 역시 “뜻하지 않은 상을 받게 돼 어리둥절하다”면서도 “청소년 시절부터 자원봉사를 통해 인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042)585-0035
청양 원각사 주지 정문 스님
부모없는 아이들 35년간 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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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양군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심사를 거쳐 정문 스님을 ‘칭찬 1호’로 선정하고 5월 26일 칭찬 1호 인증장을 수여했다.
정문 스님은 인증장을 받으면서도 “더 훌륭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041)942-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