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에 어린이 법회를 시작해서 2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며 만들어진 찬불 동요를 아이들과 어린이법회를 지도하는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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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찬불동요집은 최미선 국장의 남편인 이동원(40)씨가 아내 몰래, 아내의 어린이 포교 20주년을 기념해 법보시용으로 제작한 것이어서 감동을 더했다.
“제 찬불가집을 만든다는 것을 마지막 교정 때 들통이 났어요. 저 밖에는 교정을 볼 사람이 없으니까요. 너무 고마웠지만 내색 하진 않았어요.”
이들 부부는 어린이 포교를 하면서 만나 지금까지 어린이 포교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도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국장은 동심을 잘 담아낸 찬불동요 작곡가로 또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다, 금천선원 어린이법회를 시작으로 대불어에서 아내를 만나 지금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 이 씨는 최미선 국장의 포교 활동에 절대적인 후원자다. 여름불교학교가 시작되면 이어지는 장기 출장을 감내하며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보살펴 주었고 빨래감만 풀어놓고 다시 출장 가방을 챙겨들고 나가도 한마디 불평조차 하지 않았다.
최국장은 “지난해가 결혼 10주년 이었는데 결혼 후 한결같이 내 일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준 남편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뚝뚝한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기물거리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린이 포교를 위한 한길을 두 손 꼭 잡고 가는 이들 부부의 행보는 ‘우리가 부처님의 씨앗이 되어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요’라는 자작곡처럼 부처님 세상 만들기를 향한 힘찬 걸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