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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5일 서울광장서 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 열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미얀마 노동자들이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처럼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석원정)가 주관한 '외국인노동자문화축제 2005 Migrants arirang'(이하 문화축제)가 6월 5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스리랑카와 네팔, 미얀마, 태국 등 14개국 출신 외국인노동자와 시민 등 1만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문화축제는 외국인노동자 사진전 '공생'과 나라별 소개 부스인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노래자랑 '아리랑가요제', 실제 네팔인과 한국인 부부가 재현한 '네팔전통결혼식', 국내외 가수가 함께한 '아리랑콘서트'등으로 꾸며졌다.

이와 함께 윷놀이와 한복 입기, 부채 만들기, 투호놀이, 탁본 등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사진을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 사진=고영배 기자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출신 수가르티(29)씨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윷놀이에 빠져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스리랑카 출신으로 한국 불교를 배우고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고 있는 난다 스님과 와치사라 스님은 "이국땅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늦게나마 이런 자리가 마련돼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민의 친구로서 함께 살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네팔노동자들과 얘기하고 있는 작은손길 김광하 대표. 사진=고영배 기자

네팔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작은손길 김광하 대표는 "한국에 있는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불교국가출신"이라며 "이웃 종교에 비해 불교계의 관심이 적은 것 같아 다소 아쉽다"고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즐거워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 사진=고영배 기자

문화축제추진위원회 박석운 추진위원은 "외국인노동자들과 한국시민간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소통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6-05 오후 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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