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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사지10층석탑 이건기 안치 논란일어
"사리 안치할 곳에 이건기만… 신앙의 대상 모독행위"


사리공에 안치된 이건기. 티타늄으로 제작된 함에 넣어졌다.
5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립·복원되고 있는 경천사지10층석탑 사리공에 이건기가 안치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사리를 넣는 공간에 사리는커녕 이건기만 넣어둔 것은 신앙의 대상인 탑을 유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는 것.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문화국장 혜조 스님과 박종학 과장은 6월 3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이건기만 안치한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은 같은 날 오후 총무원을 방문한 성낙준 유물부장을 통해 이건기 안치 경위를 설명하고, 내부협의를 거쳐 대안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감은사지동탑에 봉안돼 있던 사리장엄구. 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박물관측은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는 항의에 대한 답글에서 “1995년 경천사 10층석탑 해체 당시 사리공에는 1960년 복원 당시의 재건기만 있었기 때문에 원래부터 없던 사리나 사리함을 다시 만들어 넣는다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국 각지에 세워진 대부분의 탑들도 사리나 사리함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이 탑들을 해체·보수할 때도 사리와 사리함을 모두 넣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한편, “경천사 10층석탑 복원이 완료되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8월 15일 즈음 범불교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대하면서도 장엄한 낙성식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내부논의와 불교계 의견 수렴을 거쳐 공식적인 대안을 확정할 방침이나, △이건기를 넣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닌 만큼 경전 등의 법신 사리를 함께 안치하는 방안 △사리합을 제작해서 법신사리를 넣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6-04 오후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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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오후 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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