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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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문제, 공적 의사소통 구조 한계 노출”
동국대 홍윤기 교수, 에코포럼 쟁점심포지엄서 주장

홍윤기 교수.
“한 비구니가 정상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밟지 못하고 결국은 자신의 생명을 마치 기록경기 하듯이 내던짐으로써 비로소 대한민국 시민의 공적 시선과 관심을 끌고 오게 만든 대한민국 국가와 사회의 ‘공적인 의사소통 구조’가 아직은 성숙한 민주주의 수준에 한참 미달이라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6월 4일 열린 동국대 에코포럼 ‘제2회 쟁점심포지엄: 천성산이 제기한 문제와 그 해법’에서 동국대 홍윤기 교수는 “천성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성숙하지 못한 의사소통구조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한국 국가와 사회가 의존하는 의사소통의 공적 체계가 기능적으로 온당한(functionally reasonable) 작동 구조를 갖
에코포럼에 참석한 지율 스님.
추지는 못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적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정치와 경제, 삶의 질의 구상에 있어서 생태적 관심(ecological interest)을 제도화, 체질화시킬 수 있는 영역을 활성화하고 불교계의 역량을 총력적으로 기울여 생태적 사회구성(ecological-social formation) 수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 발표에 대한 토론자로 나선 서울시립대 김일태 교수 역시 사회적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책결정방식의 전환과 신뢰와 공동체의식을 핵심요소로 하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인제대 강재규 교수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창우 연구위원이 ‘도롱뇽 소송을 통해본 우리나라 환경정책 및 법제도적 문제’와 ‘천상산 환경영향평가의 기술적 문제와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에코포럼 장면.

강재규 교수는 △국책사업 등에서 타당성, 경제성, 환경성을 합리적으로 검증할 것 △국민의 환경의식이나 권리의식이 성장한 측면을 반영할 것 △환경법의 성격과 보호법익에 타당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제도를 정비할 것을 주장했다.
이창우 연구위원 역시 전략환경평가제의 도입과 인권으로서의 환경권 도입 등을 역설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지율 스님은 “세분 발표자 모두 의미 있는 지적을 해주신 것 같다”며 “향후 계획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이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누르면 부다피아 지율 스님 홈페이지 가기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6-04 오후 4:29:00
 
한마디
저 감기 걸렸음 님의 말이 옳기도 하네요
(2005-06-07 오후 4:07:54)
23
공적 의사소통 구조가 미달수준이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미달이라고 지적하는 것이 더 옳은 것이 아닐지요. 우리 사회가 언제 공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가져 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남성들이 뒤에서 속닥거리는 것으로 만들어져 온 사회가 무슨 공적 의사소통 구조를 운운하는지 한심합니다. 이런 지적을 하는 학자들이 모여사는 대학에도 없는 구조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학자란 모름지기 자신의 말하고 행동하는 기본 철학을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이 없는 학자들은 학자라기 보다 노동자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단 환경문제만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학계가 공적 의사소통 구조를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학자의 본분이요 도리임을 아시는지요.
(2005-06-05 오전 9:50:0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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