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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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가락에 걸치는 사랑 드세요!"
길음복지관 사랑봉사회 토요봉사팀 자원봉사 현장


국수에 얹을 고명으로 호박나물을 무치고 있는 사랑봉사회 보살들
5월 28일 길음복지관(관장 제원) 식당은 오전 9시부터 점심 준비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스렌지에서는 한 솥 가득 물이 끓고 있고 주방 한 켠에서는 보살들이 손끝으로 무쳐낸 호박나물과 김치가 준비돼 있다.

이렇게 토요일마다 복지관의 아침을 손맛으로 깨우는 사람들은 ‘사랑봉사회(회장 이문희)’ 토요봉사팀이다.

‘사랑봉사회’토요봉사팀은 현재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름그대로 길음복지관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는데 주력한다. 자비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다 길음복지관이 설립된 92년부터 복지관과 함께 해온 세월, 김장 명절음식 마련 등 울력이 필요할 때마다 묵묵히 일해왔다. 그 동안 마음이 답답해 질 정도로 어려운 이들도 많이 봐왔다.

"지금 강북은 개발이 많이 됐지요.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은 그래도 항상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따뜻한 식사 한끼 부담없이 하시려면 우리가 나서야죠."

임순자(73) 강영은(68) 보살이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사랑봉사회'에서도 가장 오랜시간 봉사를 해 온 이들은 그저 정성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제나 웃으면서 봉사하는 사랑봉사회의 모습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자비원력으로 보내서 그런 것일까, 사랑봉사회는 서로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화합이 잘 되다 보니 일은 절로 신명난다.

그러나 토요일마다 끓여내는 국수만 50다발. 허리도 아프고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그래도 보살들은 힘주어 말한다.

“봉사 덕분에 이렇게 건강한걸요. ”

그래도 아쉬움은 있다. 요즘 불자들이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을 내지 못하고 어디서 봉사할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사랑봉사회는 이제 젊은 사람들도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복지관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환한 웃음을 보낸다.


<후원해주세요>

길음복지관에서는 현재 급식서비스 뿐만 아니라 복지관 인근 어르신들을 위해 이동목욕 서비스와 세탁 서비스를 함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의 속옷이 항상 부족하다. 사랑봉사회 토요팀은 "복지관 세탁기가 낡아 세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줄 것을 호소했다.
(02)985-0161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6-08 오후 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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