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2 (음)
> 종합
세계 석학들, 경주 기림사 템플스테이
세계 대문호 앙드레말로 탄생105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참가차
'앙드레말로 탄생 105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에 참여했던 불문학자 5명이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기림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발우공양을 하기 위해 밥 국 찬을 공양간에서부터 운반하고 있다.


동양을 하나의 축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던 앙드레말로의 사상과 철학, 문학, 문화정책 등을 연구해 온 세계의 명망있는 석학들이 수련복을 갈아입고, 발우공양, 예불을 따라하며 한국불교문화체험에 흠뻑 빠져 들었다.

튀니지대학에서 온 몽세프 케미리 교수는 방석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열심히 동참했고, 미카엘 드 셍 쉐롱(수필가, 프랑스 문화부 문화재 관리국 부장)은 “전생에 한국스님이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산사의 체험을 즐겼다.


기림사 산내암자 여운암에서 호진 스님과 종현 스님이 진행하는 다선법회에 참가하고 있다.


기림사 산내암자인 여운암에서의 다선법회는 프랑스에서 유학한 호진 스님과 기림사 선원장 종현 스님이 직접 이끌었다. 비록 언어의 장벽으로 심도 있는 담선의 시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기림사에서 재배한 차를 음미하며, 한국불교의 유래, 인도와 한국불교의 기원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밤이 깊도록 마당을 서성이며 산사의 정취를 만끽한 학자들은 새벽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강행군에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며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아쉬워했다.


여운암 앞에서의 기념촬영.(왼쪽부터 종현 스님 미카엘 드 생 셰롱 교수 각천 스님 앙리 고다르 교수와 참가자들).


세계적인 석학 앙리 고다르(프랑스 소르본느 대학 불문과 교수)는 “앙드레말로가 왜 불교사상과 동양사상이 자신에게 정신의 다른 극점을 형성했다고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모든 학자들과 기림사에서 앙드레말로의 사상과 철학을 논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화정당에서 발우공양을 하고 있다.


앙드레말로(1901~1976)는 소설 ‘인간의 조건’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프랑스 작가다. 인권운동가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드골 정권에서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했고, 20대부터 동양에 관심이 많아 ‘동양이 자신에게 정신의 다른 극점을 형성했다’고 술회한 바 있다.
경주 기림사=배지선 기자 | jjsunshine@hanmail.net
2005-06-02 오후 2:22: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