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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색 짙은 불교문화예술로 인정받아 경상남도로부터 2002년 무형문화제 제 22호로 지정된 불모산 영산재가 5월 27일 2005년 정기공연을 펼쳤다.
마산 백운사 주최, 불모산영산재보존회(회장 석봉) 주관으로 마산 종합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2005년 도문예 진흥기금을 지원받아 봉행됐다.
특히 지역의 특색 있는 불교예술문화인 불모산 영산재의 계승과 보급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시간에 걸쳐 펼쳐진 불모산 영산재 전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돼 영산재 보존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이번 공연은 현재 불모산영산재보존회 회장이자 불모산영산재 범음범패 법고무 예능보유자인 석봉 스님이 집필 중인 ‘불모산영산재 총림’ 발간을 축원하는 자리도 겸해져 의미를 더했다.
영산재는 규모가 클 경우, 3일간 계속되지만 이날 공연된 불모산영산재는 3일간 거행되던 의식을 대폭 축소, 기악무로 석봉 스님과 전수자들에 의해 재구성됐다. 이날 영산재는 시련(다게작법무), 괘불이운(삼신이운)명바라무, 용상방, 대령, 관욕, 영산각배, 삼귀의작법무, 복청게(천수바라무), 제불통청(각청사), 상주권공, 운심게작법무, 사다라니 바라무, 오공양작법무, 상축, 화청, 시식, 배송, 삼회향(법고무)의 순서로 진행됐다. 석봉 스님을 비롯 송암 스님, 해공 스님, 경암 스님, 원공 스님을 비롯 보광화, 수정화, 진법성, 대법심 등 불모산영산재 전수자들이 참석했다.
석봉 스님은 “통도사 범어사 중심의 아랫녘 소리 가운데 독특한 일파를 이루어 온 고성, 통영 지방의 범패 전통을 잇고 있는 불모산영산재는 전통성과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이번 공연은 불모산영산재의 보존 전승과 부처님을 찬탄하는 소리가 후세에까지 이어지게 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5)246-7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