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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스님은 723년(성덕왕 22) 당나라 광주(廣州)에 가서 인도의 고승 금강지(金剛智)의 제자가 된 뒤, 그의 권유로 나신국(裸身國)을 경유해 인도 동해안에 도착했다.
불교 유적을 순례하고 파미르고원을 넘어, 727년경 당나라 안서도호부가 있는 구자(龜玆)를 거쳐 733년 당나라 장안 천복사(薦福寺)의 도량에서 금강지와 함께 <대승유가금강성해만주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大乘瑜伽金剛性海曼珠實利千臂千鉢大敎王經)>이라는 밀교 경전을 연구했다.
740년(효성왕 5)부터 이 경전의 한역에 착수, 이듬해 금강지의 입적으로 중단되었으나 금강지의 법통을 이은 불공삼장(不空三藏) 6대 제자의 한 사람으로 당나라에서도 이름을 떨쳤으며 오대산 건원보리사에 들어가 여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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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도 기행문인 <왕오천축국전>이 1908년에 프랑스의 동양학자 펠리오에 의해 중국 감숙성 돈황(敦煌)에서 발견되어 고대의 동서 교섭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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