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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피어나는 어린 생명 민수의 환한 웃음을 꺼지지 않게 지켜주는 일에 불자의 마음과 정성을 모으는 모금 운동은 민수의 완치까지 꾸준히 펼쳐 나가게 된다.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동네 어른들의 귀염을 한 몸에 독차지 하던 민수(4). 이제 막 세돌을 넘긴 민수는 ‘왠지 핏기가 없어 보인다’는 동네 어르신들의 걱정 어린 말끝에 병원으로 향했다가 급성 골수성백혈병이라는 하늘 무너지는 소식을 접했다. 단순히 황달기가 있겠거니 하고 동네 병원을 찾았던 민수의 어머니는 백혈병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진단에 내려앉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대학병원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4월 29일 오후 5시였다. 설마 하던 기대는 무너지고 민수는 급성 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5월 30일 현재, 꼬박 한 달째 병원에 입원 중이다.
“믿을 수가 없었어요. 뛰어놀기 좋아하고 건강하기만 하던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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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정상의 경우 4,5천의 백혈구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만 급성 골수성백혈병의 경우 10만, 심하면 20만 까지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고 혈소판이 모자라 조금만 상처가 나도 지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급성 골수성백혈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폐렴과 합병증을 동반한 고열. 고열이 지속되면 곧바로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져 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 돌발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민수의 경우도 폐렴 합병증으로 고열에 시달렸다. 병실에서 생글거리며 웃고 있는 민수는 불과 사흘 전만 해도 중환자실로 옮겨야 할지도 모를 위험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민수는 다행히 호흡기 보조 장치로 견디며 무사히 그 고비를 넘겨주었다. 이처럼 언제 어느 때 악화될지 모르는 민수의 상태 때문에 한시도 눈을 땔 수가 없는데다 민수가 아버지를 자주 찾는 바람에 비정기적이던 일자리마저 잠시 휴직해야 했다.
한동안 아이를 살리고 봐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돈 걱정을 잊게 만들었지만 아이의 상태가 조금 호전되자 치료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큰 애의 수술비로 생계가 휘청거린 후 그 여파가 채 정리되지도 못한 상태라 아직도 친척집에서 얹혀 살고 있어 치료비 걱정이 가슴을 짓누른다. 민수의 치료 기간은 최소 5년. 최소한의 치료비 3천만 원. 돈도 돈이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마음 졸이는 시간을 한동안 민수 가족 모두는 버텨내야 한다.
치료비 걱정으로 사방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놓았지만 아직 이렇다할 대답이 온 곳이 없어 애가 탄다. 민수 생명의 불꽃을 이어줄 도움의 손길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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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로 빠져버린 머리카락이 애처롭게 보이는 민수는 뭐가 저리 행복한 것일까? 30일, 민수는 연방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런 민수의 웃음에서 희망을 본다. 초파일 날, 절을 찾아 연등을 달았다는 민수 엄마의 간절한 기원을 부처님이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것은 민수의 웃음 때문만은 아니다. 만 중생의 고통을 편안케 하리라는 원력으로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음을 믿기에 희망이 웃음과 오버랩된다.
뛰놀고 싶은 마음에 침대에 누워있길 싫어하는 민수. 민수가 온 동네의 귀염둥이로 다시 돌아가는 길, 그 길을 터주는 일이 우리 모두의 과제로 남겨졌다.
도움 주실 곳: 927-12-838466(농협 예금주 김형찬).016-547-8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