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포교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스님들의 언어 구사력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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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월 28일 열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초청 뉴욕대법회 후 기자들을 만난 스님들은 해외포교의 어려움으로 스님들의 언어 구사력을 꼽았다. 현지인들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티베트나 일본 불교보다 한국불교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스님들은 재정적인 문제점도 들었다.
“한국과는 달리 스님 개인의 능력으로 집을 사서 이를 개조한 다음 절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교포 외 현지인을 상대할 여유가 없습니다.”
교포 대상 포교활동의 어려움도 있었다. 60, 70, 80년대 등 이민 온 시기에 따라 한국불교를 이해하기 때문에 계층에 맞는 포교방법도 개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포교도 힘들었다.
“사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한글학교가 없습니다. 미국식 사고에 젖어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한국적이자 동양적인 문화를 전달할 매개체가 없는 것입니다.”
스님들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 부는 불교 열풍에 초점을 맞추고 종단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 1.5, 2세에게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전승시키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스님들을 유학 보내는 등 종단 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즉 스님들을 교육시켜 이민 1.5, 2세에게 포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불교문화원 건립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뉴욕=남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