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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현지시각 5월 27일 하버드 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에 도착하자 머리를 깎은 20대 동양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핏 보기엔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양권 스님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가 통일교의 교주인 문선명 세계평화통 일가정연합 총재의 막내아들 문형진(27)씨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의 전통문화 특히 불교 중 참선에 관심이 있어 삭발을 했습니다.”
그가 몇 년 전 삭발하고 두루마기를 입고 나타나자 신도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문선명씨는 야단치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 삼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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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스님 등이 세계종교연구소에 오신다고 해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현재 불교명상수업을 듣고 있다. 기독교, 이슬람교도 공부했지만 처음부터 불교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양 종교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는 통일교도”라고 명확하게 밝힌 문씨는 “종교간 서로 존경하고 가치 있게 살수 있으며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