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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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바르게 사는 법
인과를 녹이는 이치

이 마음이라는 것은 체가 없어서 수만 개를 갖다 넣어도 두드러지지 않고 꺼내도 줄지 않는다는 얘기죠. 마음은 광대무변합니다. 그림=최주현.
질문: 현대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유전인자에 대한 비밀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병 또는 불치병은 억겁을 거쳐서 오는 동안의 인과가 뭉친 결과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마음법이 아니라 물리적인 방법, 즉 과학적인 치료법으로도 인과를 녹이는 이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아무리 과학자들이 발견을 해냈다고 하더라도 그건 물질을 발견해 낸 것이지 어디서, 왜, 어떠한 연관성으로 인해서 왔느냐 하는 걸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발견해서 불치병을 고쳤다 하더라도 그건 바꿔져요. 이름이 다른 걸로 바꿔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과학으로서의 심성에 의하지 않고는 도저히 그것을 녹일 수가 없어요. 그것은 입력이 된 데다가 입력을 다시 넣어야 입력이 없어지지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바로 ‘나부터 알라’한 것이 그 때문입니다. 나부터 알아야 모든 게 가고 옴이 없이 왕래가 되죠. 내가 나부터 알아야 모두가 일치돼서 같이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에요.

내가 만약에 태양으로 들어갔다 합시다. 내가 태양이 됐다고 해요. 태양이 돼 가지고 그 태양계를 본다면 전부 그게 그거니까 그 속에서 다 알게 되죠. 그렇지만 그렇게 가고 옴이 없이 왕래하지 못한다면, 어디서 나온 줄도 모르고 어디서 된 줄도 모르고 어디서 온 줄도 모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밝혀냈다고 해서, 그 병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해서 그게 밝혀진 게 아니다 이거죠.

예를 들어서 식물에 벌레가 자꾸 끼니까 독한 약을 줘서 다 죽였단 말이에요. 처음에는 죽었어요. 그런데 그 벌레가 벌써 ‘아, 저런 거를 뿌려서 이러는구나.’ 하고 알았단 말았어요. 알게 되니까 더 강해져서는 안 죽어요. 그리고 딴 걸로 대치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녹을 수가 없죠. 천차만별로 인과성이라든가 유전성이라든가 세균성이라든가 영계성이라든가 이런 거 때문에 사람의 정신이 모두 혼미해지고 하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즉 말하자면 지금 병명들도, 발견한 사람들이 간암이니 백혈병이니 뭐니 뭐니 쭉 이름을 내놓은 거지 그게 본래부터, 전자로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하는 말이죠.

아무리 백혈병이다 골수암이다 해도 그것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스스로 고쳐나갈 수가 있어요. 그건 이름이니까요. 내가 다스릴 수만 있다면, 내 마음으로써 내 육체 안에 들어 있는 그 모든 의식들을 다 흡수해서 작용할 수만 있다면 암이다 뭐다 하는 건 이름일 뿐이지, 실질적으로 실무자들이 작용하는 거는 이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거죠. 그냥 똥마려우면 똥 눌 뿐이에요. 그와 같은 거죠.



다음 생이 어떻게 되나요?

질문: 너무 오랫동안 아픈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경우에 그 사람의 후생은 어떻게 되는 건지요? 다음 생이 어떤 쪽으로 가게 되는지요?

답변: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
마음을 착하게 썼으면 천당으로 갈 거고 마음을 악하게 썼으면 지옥으로 떨어질 테죠. 안 그럴까요? 또 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만약에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옆에서 누가 그 사람에게 한생각만 가져도, 예를 들어서 그 의식을 내 의식에다 넣는다면 영영, 둘이 아닙니다. 수십 개를 넣어도 둘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걸 잘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이 불쌍하고 안타까우면 죽은 그 마음을 내 마음과 둘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을 때에 바로 내가 되는 겁니다. 내가 돼 가지고 다시금 천가를 하는 거죠. 그래서 어느 좋은 집에서 태어나라 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대로 다른 데서 또 태어나게 되면서 잘 살게 됩니다. 몸을 바꿔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공부는 필연적으로 해야만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공부만 한다면 소를 수십억 마리를 죽였다 하더라도 한생각에 그 업보는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윤회라든가 또는 영계성이라든가 인과라든가 이런 것이 그대로 무너집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이라는 것은 체가 없어서 수만 개를 갖다 넣어도 두드러지지 않고 꺼내도 줄지 않는다는 얘기죠. 저 바다의 물을 떠 보세요, 줄어드나. 또 갖다가 한 그릇 부어 봐도 두드러지지 않죠.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은 광대무변한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생활에 좀 더 안락을 가져올 수 있고 또 내 마음의 안락, 또 노인들께서는 아프지 않게 몸을 벗을 수 있고 그렇게 한다면 주위의 가정에도 고통을 주지 않게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콩깍지가 만약에 익지 않았다면 콩깍지 벗기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속껍데기가 붙어서 말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아픕니까? 그러니까 그게 아픈 것이 바로 콩깍지 벗기듯 그렇게 아픈 겁니다. 콩이 잘 익었다면 손으로 톡하고 치기만 쳐도 그냥 콩깍지가 홀딱 벗겨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가 ‘이만하면 가도 되겠다’ 할 때 옷 벗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바로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일체 만법의 이익입니다. 전부 이익이 돌아갑니다. 그러니 머무름 없이 공부해 나가시기를 당부합니다.



무무역무라고 하신 뜻은?

질문: 예전에 어느 스님께서 없고 없고 또 없다는 뜻으로 무무역무(無無亦無)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는데 ‘없고 없고 또 없구나!’라고 하신 말씀의 진의가 무엇인지요?

답변: 아주 쉽게 말해서 뒷발자국도 없고 앞의 발자국도 없고, 현재 떼어 놓는 발자국조차도 없다는 뜻이죠. 그게 그 소리예요. 찰나찰나 고정관념도 없고 고정 행도 없으니까요. 이거 할 때 나라고 할 수 있나, 저거 할 때 나라고 할 수 있나요. 이렇게 찰나찰나 바뀌어 가는 거를 어떻게 내가 미리 좀 많이 알았으면 하고 그렇게 욕심을 두느냐 이거예요. 하나하나 닥치는 대로, 내가 24시간 살아나가는 대로 24시간조차도 없는 거고 밤낮도 없어요.

동쪽이 서쪽이 되고 서쪽이 동쪽이 되고 이렇게 뒤집혀서 돌아가는데 어떻게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동쪽이다 서쪽이다 하겠어요. 그래서 대승 소승이 따로 없다는 거죠. 그것은 왜? 대승도 놓고 소승도 놓아라. 악도 놓고 선도 놔라. 동서가 둘이 아니요 남북이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자 남자가 둘이 아니요, 어른과 애가 둘이 아닙니다, 이 도리에는. 애더러 스승이라고 불러라 하니까 저렇게 어린애더러 스승이라고 부릅니까 하니까 먼저 늙었기 때문에 그러니라 했습니다. 시공이 없는 도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렇게 스님네들은 애쓰셨다 이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먼저 늙었겠습니까? 애는 늙어서 벌써 애가 돼 왔으니까요. 어른은 지금 애가 되려고 가는 길이구요.

어떻습니까? 이것이 두루 둘이 아니기 때문에, 즉 말하자면 그 영령들은 수만 개가 있어도 영령일 뿐이지 그렇게 너 나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무역무 이렇게도 말을 했죠. 그러니 여러분이, 마음의 자가발전소에는 꺼졌다 켜졌다 하는 이런 도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법이 없죠. 자가발전소에는 꺼진다 켜진다 이게 없기 때문에 대승 소승이 없다 이겁니다.

그러니 유식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이 도리를 공부해 가지고 유식한 거를 거기에 포함해서 쓰세요. 그러면 좋지만 마음공부라는 거는, 유식하고 학식이 높고 이름이 높고 그렇다고 해도 이 공부하는 데는 그게 아무 이익한 게 없어요. 아는 모든 것도 다 거기다가 내려놓으세요. 아는 것도 그놈이 하는 거, 모르는 것도 그놈이 하는 거, 잘되는 것도 그놈이 하는 거, 또 안되는 것도 그놈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되는 것도 그놈이 해결할 거, 잘되는 거는 감사하고 그놈 아니면 안 되죠.

여러분이 다른 걸 믿는다고 하나 허공을 믿겠습니까, 내 이름을 믿겠습니까, 역대 보살들의 이름을 믿겠습니까? 여러분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없는데 근본부터 아셔야 됩니다. 여러분부터 믿어야 됩니다. 여러분이 바로 운전수이니까 잘 끌고 다녀야 합니다.



바르게 사는 방법이 있을까요?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모태 신앙으로 기독교를 믿었는데 요즘은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그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부모님에게도 효도를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자꾸 그런 생각들이 들거든요. 참으려고 해도 유혹에 너무 쉽게 넘어가 계속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바르게 사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방향이 제대로 나가지 않는 것은 이렇게, 맷돌 축 있죠? 축을 갖다가 제대로 꽂지 않았으면 물건을 넣고 갈아도 제대로 갈려서 나오지가 않습니다. 딴 방향으로 나갑니다. 마구 그냥 쏟아집니다. 그와 같습니다. 똑바로 끼워야죠. 아래 위가 똑바로 심봉이 끼워져야 제대로 일하며, 전자와 전자 줄이 한데 제대로 이어져야 불이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나무뿌리가 있으니까 나무가 있듯이 그대로 돼 있으니 그대로 철저하게 믿어라 이겁니다. 왜 자기 뿌리를 안 믿어요? 그렇다면 형상을 믿을 겁니까? 그래, 형상도 내 몸과 저 형상이 둘이 아니다, 부처님 형상이 내 형상과 둘이 아니요, 부처님 마음이 내 마음과 둘이 아니요, 또는 부처님의 생명이 내 생명과 둘이 아니니 그저 둥글게, 모나게 하지 말고 둥글게, 일정례(一頂禮)를 하더라도 둥글려서 일심으로써 진실하게 일 배를 올려도 올려라 이런 겁니다.

자기 마음을 따라 주게 해야 업보성 인과성 유전성 영계성 세균성 이 모두가 무너져서 내 마음 하나로 돌아가게끔 돼야 딴 데로 흩어지질 않습니다. 그림=최주현
그러니까 방향이 딴 데로 나가는 거는 잘못 끼웠기 때문입니다. 즉 말하자면 마음내기 이전의, 내 마음의 선장을 올바로 투시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욕심대로 나가는 생각이 80%라면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건 3%밖에 안 되니까, 비중이 더 큰 데로 돌아가죠. 안 그렇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마시고 진짜 크게 먹으려면 진짜, 불자들이 많이 가지고 다니는 이 염주의 줄에서, 뿌리에서 그 싹을, 전체를 살리고 있으니까 너밖에 할 수 없다 하고 다 맡기고 심부름꾼으로만 사세요. 시자, 관리인! 사실 따지고 보면 관리인입니다, 심부름꾼이고! 따지고 보면 속의 생명들의 심부름꾼이기도 합니다. 또 이 사람 전체 몸뚱이의 심부름꾼이기도 합니다, 여러 생명들이. 그러니까 그것도 또한 둘이 아니죠.

그러니 마음 쓰기에 달려 있으므로 이 몸뚱이 속의 모든 의식들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아주 고정적으로 입력이 돼 있는 의식들이 마음 씀씀이에 의해서 바로 화(化)해서 달라진단 말입니다. 자기 마음을 따라 주게 해야, 업보성 인과성 유전성 영계성 세균성, 이 모두가 무너져서 내 마음 하나로 돌아가게끔 돼야 딴 데로 흩어지질 않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부처님이 되지 못한 사람이지만 다 같이 이름해서 부처죠. 나도 여러분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러죠. 분수를 알아서, 내가 얼마만한 그릇이란 거를 알고 해라 이겁니다. 내가 내 그릇에 이만한 걸 담아도 손색이 없을까 하는 걸 미리 알아차려라 이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냥 분수도 모르고 요만한 컵에다가 드럼통으로 하나를 갖다가 집어넣는다면 이게 담겨집니까? 그러니까 첫째 분수를 알고, 진짜로 믿는다면 그냥 믿는다 안 믿는다도 없이, 진짜로 믿는다면, 나는 내가 하려고 한 것에서 벗어난 예가 한 번도 없어요. 모두가 이심전심으로 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내 마음내기 이전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난처하게 생각 마시구요. 왜 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번연히 알고도 이렇게 딴 데로 가나. 이러지 마시고 죽든지 살든지 진짜로 믿으세요. 아니, 더 잘살려고 아무리 해 봐도 그렇다면 차라리 아예 ‘이젠 너 알아서 해!’ 하고 ‘나는 부지런히 뛰어 줄게. 너 알아서 해!’ 하고 거기다가 맡겨 놓는 게 더 상책이 아닐까요? 더 살기가 편안하구요. 이거는 내가 한다, 내가 짊어지고 내가 산다, 내 거다, 내가 망했다 이런다면 어휴! 그거 사람이 한 생 사는데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그러니까 아주 푹 쉬고 세 살 먹은 애, 다섯 살 먹은 애가, 학교에 다니는 애들도 그렇고, 자기 아버지 어머니를 믿고 그냥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 보세요. 그리고 책이 없어도 ‘아, 아버지가 사 줄 테지.’ 하고 말이에요. 공책이 없다면 “공책이 없어, 아버지!” 그러면 사 주듯이. 이렇게 편리하게 사세요. 그러면 딴 방향으로 안 갈 겁니다.


병고의 액난에서 벗어나려면

질문: 저는 어려서부터 병고의 액난으로부터 한순간도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용하다는 곳에 찾아가 보니 조상신이 붙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스님, 제 모든 병들은 조상 천도를 잘해 주면 자연스레 치유된다 하던데 카드빚을 내서라도 천도재를 지내야 할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요?

답변: 우리 모두는 공생을 하는 겁니다. 공생으로 살아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공심이자 공체예요.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죠. 꼭 명심하세요. 일체는 공생 공심 공체로써 공용을 하며 공생으로 산다는 것을요. 이 몸에서 세포 하나의 생명체가 떨어져 있는 게 없습니다. 모두가 더불어서 같이 내 마음이 그렇다면 내 마음대로 그냥 되는 걸 믿으세요. 그리고 조상들도 산 사람들과 둘이 아니게 마음으로 똑같이 섬기세요. 잘 못했든지 잘했든지 간에 지금부터 모두가 공심으로 공생하세요. 그럼 죽은 영가들도 공용으로 움죽거릴 거고, 산 사람의 마음이 공용으로 움죽거린다면, 그렇게 한다고 믿는다면 그냥 공용으로 다 움죽거려서 어떤 거든지 요만한 거 하나 걸림이 없어요. 새로 바꿔지면서 재생이 되는 거죠. 재생이 되고 또 좋은 데로도 갈 수 있고요. 사람들 살아나온 그 차원 때문에 그냥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공법을 쓰니까 그냥 공법대로 하나로 거기 붙어서 돌아가는 게 없이 그냥 걸림이 없어요. 그러면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믿는 자리하고 둘을 놓고 믿는다 이러지 마시고 그냥 나무가 뿌리가 있으면 그냥 뿌리에 나무가 그냥 붙어 있으니깐 무슨 믿는다 안 믿는다가 없이 죽어도 살아도 그냥 그걸 믿는 거라고 할까요? 이렇게 말을 해도 여러분이 모르니깐 그냥 그렇게 해서 확 바꿔 버리세요. 알아듣기 쉽게 하느라고 이렇게 말을 해요. 정신계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안 하지만 우리는 정신계와 모습 물질계가 같이 돌아가고 있어요. 근데 그게 지금 둘 아니게 돌아갑니다. 그러니깐 이 보이는 물질계 보이는 내 모습은 정신계의 바로 당신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너만이 다 해결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세요. 그리고 자꾸 끄달리지 말아요. 조상한테도 끄달리지 말고 식구들한테도 끄달리지 말고 말입니다. 그래야 식구들도 살죠. 돈도 벌 수 없다면서 돈 들어갈 일을 자꾸 생각해요, 왜? 지금 전 세계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고치지 못하는 병이 어디 있습니까? 사람이 고칠 수가 없다는 얘기이죠. 그렇다고는 하지만 왜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고칠 수가 없겠습니까.

이 지구가 아주 넓은 것 같고 그렇지만 지구가 좁다고 생각하면 좁쌀알갱이만한 거예요. 마음이 아닌 마음이라야만이 요사스럽지 않습니다. 그림=최주현.
사람이 살다 보면 인연으로 인해서도 아플 수가 있고 남을 대신해서도 아플 수가 있습니다. 부모가 참으로 고생을 그렇게 했다면 부모의 그 은혜를 생각해서 부모가 그렇게 아프고 그렇게 한데도 자기를 그렇게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길렀다는 그 생각을 한다면, 부모의 그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서 내 몸으로 우정 그렇게 하는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그걸 알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건 고생도 아니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그렇게 자유스럽게, 부모들도 죽은 조상들도 우리가 사는 길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실 수만 있다면, 그 생각을 하고 이거는 이렇게 해야지 저거는 저렇게 해야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한 발짝도 나가 보지 않고 세계를 돌지 않아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간다는 걸 다 알게 되고요. 나쁘고 좋고를 짐작하기 때문에 자기 주인공에다가 맡기면 주인공이 하나 둘입니까? 이 허공에 꽉 찰래도 꽉 찰 수 있는 건데요. 그렇게 여러분이 좋은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시면서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담담하게 가셔야지 낙오되시는 분은 요담에 또 아이고! 한탄을 하게 된다면 늦지 않습니까. 그러니 여러분 한생각의 요량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산책을 하면서 산 이 쪽 저 쪽을 보니까 꽃이 만발을 했는데 사이사이 쳐다보니까 쳐다보는 데로도 그렇고 아 그냥 웃고 야단이에요. 아주 좋아서 말입니다. 향기가 그냥 돌고 그래서 너무도 좋아서 이렇게 내 손까지 벌렸어요. 자꾸 와서 도니깐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 불(佛)이지. 부처는 불이예요, 불. 그래 불성이에요. 그러니까 어느 거 하나 받아들이지 않는 게 없고 어느 거 하나 버리지 않는 게 없고 그렇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 게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게 없이 그냥 다 가지고 계시다 이거죠. 모두가 자유스러우니깐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자기 주인공 자불(自佛)이 있기 때문에 모두 일체제불하고 우주 혹성 지구 이런 데에도 구석구석이 염원이 된단 말입니다. 이 지구가 아주 넓은 것 같고 그렇지만 지구가 좁다고 생각하면 좁쌀알갱이만한 거예요. 그거를 이해를 한번 해 보세요, 어떤가. 그러니까 자유스러운 겁니다.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크면서도 요사스럽다는 얘기죠. 마음이 아닌 마음이라야만이 요사스럽지를 않는 겁니다.



꿈에서는 맡겨지지 않는데

질문: 이 마음공부를 하면서 해결되지 않는 한 문제에 대해서 법을 청하고자 합니다. 평상시 생활할 때에는 어떤 경계에 닥칠 때 주인공 자리에 맡기고 ‘너만이 해결할 수 있어.’ 이렇게 하는 동안에 마음도 가라앉고 또 그 일이 잘 해결돼서 그때마다 이런 법을 가르쳐 주신 거에 대해서 스님께 늘 감사를 느낍니다. 그런데 꿈속에서도 그런 경계에 닥친다고 할 때에 생시에는 얼른 그런 일이 있을 때 주인공 자리에 맡겨지는데 꿈속에서는 그런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열심히 해야 꿈속에서도 쉽게 쉽게 그 자리에 맡기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될 수 있을는지요?

답변: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잘 못 믿으면 더퍽 그냥 우리가 죽을 때에 다 거기다가 일임하고, 그냥 꼴딱할 때에 말입니다. 그것처럼 그냥 다 정말이지 진짜로 놓을 수 있다면 과거가 현실로 그 당시에 찰나에 돌아옵니다. 그래서 그걸 무마시킬 수도 있고 그거를 관할 수도 있지만, 둘이 아닌 까닭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설 믿으면 과거가 자기 앞으로 오더라도 이걸 해결을 못한단 말입니다. 과거에 그게 진 빚이라면 진 빚대로 갚아야 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안될 때도 있고 때로는 될 때도 있고 그런 거는 불가부득이 해야 할 문제, 과거에, 얼른 쉽게 말해서 내가 이런 말 한 마디를 합니다. 원주에서 있었던 얘기인데 몸체가 뼈가 없고 아주 그냥 흔덩흔덩하는 어떤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드러누워서 밥을 먹고 이렇게 하는 겁니다. 근데 부모들이 우리가 죽은 다음엔 어떻게 이 생명이 살아나가나 하구선 절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와서 “이거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는 겁니다. 그래 “어떻게 해 줬으면 속이 시원하겠소?” 하니깐 지금 빨리 가게 해 달라는 거죠. 그래 걔한테도 이득이고 우리 식구들도 살지 않겠냐고 하는 겁니다.

근데 그것이 현실에서 벌어진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현실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걔한테 지어진 문서 그거를 없애려면 저승에를 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그 문서를 없앨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승도 한 발짝이요 천당도 한 발자국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천리만리 아예 까마득한 문제죠. 우리가 마음공부를 해서 가는 길을 아는 사람들은 한 발자국이 거기고 한 발자국이 거기지만, 온 사이도 없고 간 사이도 없이 할 수 있지만, 거길 갔다 와야 된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 쪽지 하나를 얻어서 그거를 없애야만이 그 어떻합니까?

그러니깐 나도 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있는 게 많다 이겁니다. 내가 있는 게 없이 있기 때문에 화하려면 무지하게 화하고 없어지려면 하나도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거기 가서 그 쪽지를, 둘이 아닌 까닭에 가면 쪽지가 나올 수 있죠? 쪽지를 받을 수 있으니까 쪽지를 받아서 없애 버리니까 그때 애가 갔습니다. 뼈가 없고 그러니까 가서 다시 재생을 해서 태어났습니다. 그랬듯이 그 모든 과거에 있던 일이 현재 여러분 앞에 문제로 돌아와야만 주인공에다가 돌려놓고 관하면서 녹일 텐데 자기 근본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면 과거의 일이 아무리 앞에 다가와도, 여러분의 앞에 있어도 그걸 해결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진짜로 믿었어야 풀려나가고 녹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진짜로 믿어야 생시뿐만이 아니라 꿈을 꿀 때도 그 모습이 화해지고 둘 아니게 없어질 수가 있는 겁니다.

대행 스님(한마음선원장) |
2005-06-02 오전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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