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중부 승가회 스님들이 ▲뉴욕한국불교문화원 건립 ▲뉴욕에 해외특별교구 설치 ▲사미계 후 해외포교활동 인정 ▲출가연령 제한 폐지 등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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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 승가회장 도범님(보스턴 문수사 주지)ㆍ휘광(뉴욕사원연합회장)ㆍ원영(뉴욕 보리사 주지) 스님 등은 현지시각 5월 27일 미국 뉴저지 대원에서 열린 법장 스님과 간담회에서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한국인 1.5세와 2세들과 외국인의 참여가 불가피한 현실에 당면했다”며 “한국문화와 불교를 해외에 알리고 미래불교를 위한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뉴욕한국불교문화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동중부 승가회 스님들은 또 “해외 예산 결산이나 모든 승인을 중앙종회를 통해 결정하는 현실에서 해외거주 스님들도 중앙종회에 참여해 현지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의뢰해 예산 책정이나 해외 포교 실정에 맞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특별교구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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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계 후 해외포교활동 인정과 관련, 동중부 승가회 스님들은 “해외 거주 시 비구계나 3급 승가고시 때 미국에서 거주한 기간을 제외한다는 종단의 결정은 한국에 있는 젊은 스님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막는 결과”라며 “현지 포교에도 스님들의 수가 적어 많은 어려움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동중부 승가회 스님들은 출가연령제 폐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장 스님은 “뉴욕에 한국불교문화원이 건립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먼저 현지에 계신 스님들이 비전을 갖는 계획서를 마련한 후 신망 있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로 건립준비위를 구성하고 현지에서 모금운동을 벌여서 재원을 어느 정도 마련하신다면 종단에서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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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특별교구 설치와 관련 법장 스님은 “올해 초 종헌상 군승특별교구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적인 정비도 마쳤다. 따라서 해외교구의 설치문제도 법적인 방안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특별교구설치를 위한 특별준비팀을 발족시키도록 해서라도 내년 안에 꼭 결실이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미계 후 해외포교활동 인정에 대해서는 “현재 승가교육제도 개선추진위가 구성돼 활발한 토의를 하고 있다”며 “다만 사미니계 후 비구계를 수지하는 것은 교육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법장 스님은 출가연령 제한에 대해 “미국에서 포교를 하다보니 역량 있는 불자들이 출가를 하려해도 종단의 출가연령이 40세로 제한돼 스님이 되는 것이 막혀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 문제는 현재 교육원에서 출가연령을 50세로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