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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미국 하버드 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 중 한국불교에 관한 논문을 쓰는 학생 2~3명에게 전액 장학금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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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스님은 현지시각 5월 27일 하버드 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를 방문, 도날드 스웨어 세계종교연구소장 및 로버트 기멜로 교수(동아시아학 및 종교학)와의 좌담회에서 “현재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이 30여명 있다고 들었다. 한국불교에 관한 박사 논문 쓰고자 하는 사람 있으면 2~3명 정도 전액 장학금 줄 생각도 가지고 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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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버트 기멜로 교수는 “하버드에서 한국불교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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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장 스님은 세계종교연구소측에 불교학 연구 기금으로 5천달러를 전달했다.
다음은 대담 전문.
법장 스님-올해는 한국불교가 미국에 온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스님과 신도 격려차 방문하게 됐다. 하버드 대학 종교연구소 방문하게 된 것은 세계종교현황을 듣고 싶고 불교의 동향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가 보고 싶어서다. 또 한국불교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고견을 듣고 싶어서 왔다. 한국불교를 가르치는 교수가 없어 한국불교 가르치는 기회가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한국불교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를 초빙할 고견이 있으면 말해 달라.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 30여명 있다고 들었다. 한국불교에 관한 박사 논문 쓰고자 하는 사람 있으면 2~3명 정도 전액 장학금 줄 생각도 가지고 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해 달라.
로버트 기멜로-하버드에 한국불교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지원해 준다니까 학생들 추천해 주겠다. 7일 동안 폭우 몰아쳤는데 법장 스님 도착하자 조용하고 맑은 날씨가 돼 상서롭게 생각한다. 한국불교 잘 연구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
사실 하버드 학생 마지막 시험기간이다. 한국불교 관심 있는 학생 데리고 오려고 했으나 시험 때문에 못 데리고 왔다. 학생들에게 내가 한국 가서 받은 인상을 전해주겠다.
향적 스님-티베트 불교나 일본 불교에 비해 한국불교 연구가 관심 없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로버트 기멜로-특별한 이유가 있기 보다는 중국불교나 일본불교 연구한 역사 기간 긴데 한국불교 관심가진지 역사 너무 짧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그런 문제점 사라질 것이다. 수업시간에 한국불교가 일본 불교 형성했다는 것을 꼭 가르친다.
향적 스님-한국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로버트 기멜로-어렵고 큰 질문이다. 한국불교의 특징은 통합성에 있다고 본다. 다른 불교는 분리된 느낌이다. 또 선과 교가 잘 융합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일면 스님-한국불교의 장단점에 대해 조언해 달라.
로버트 기멜로-한국 송광사에 몇 주 지낸 적 있었다. 잘못된 점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다. 한국 선 전통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는 점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국불교사 수업시간에 송나라 시대 선 모습 알고 싶으면 한국 선방에 가보라고 한다.
법장 스님-한국불교 통불교적 성격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은 한국불교의 전통적 사상이나 이념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간화선에 있다. 통불교는 염불이나 주력 등을 수용하는 것뿐이다.
로버트 기멜로-성철 스님 10주기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지만 한국불교의 특징 중 하나는 돈오에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것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수행법들이 같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통불교라고 말한 것이다.
도날드 스웨어-향적 스님 질문에 다른 각도로 말하겠다. 한국불교가 다른 불교보다 관심 덜 가지게 된 다른 이유는 미국 불교 대학의 연구 동향이 중국 사람들이나 일본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정착했지만 그에 비해 한국은 적었기 때문에 강좌를 많이 개설하지 않았다.
일면 스님-한국불교의 미국 접목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로버트 기멜로-UCLA 로버트 버스웰 교수 등이 웹사이트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도날드 스웨어-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이 오셔서 깊은 관심을 보여준 것 자체가 매우 큰 출발점이다. 특히 대학에서 밖에서 이런 요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준비할 수 있는 큰 동기 부여가 된다.
세계종교연구소 앞에 선 정원을 만들고 있다. 가야산에서 돌 좀 보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