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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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셔서 '한 소쿠리' 담아 가세요
진각종 실상심인당 ‘한소쿠리 가게’ 보살들



“가게가 만물상이죠? 우리 가게 물건들은 다 기증받은 것이구요, 잘 보면 새것도 있어요. 수익금으로는 독거어르신들 보일러 수리도 하고 아이들 장학금도 조금씩 주고 있지요.”


한소쿠리 가게에 들른 손님들에게 실상심인당 보살들은 늘 친절하게 가게의 취지와 수익금의 사용 방법을 설명한다


진각종 구로지부 실상심인당이 4월에 개점한 재활용 가게 ‘한소쿠리’. 하루에 두 명씩 교대로 가게를 지키는 실상심인당 보살들은 항상 찾아오는 손님에게 물건의 출처와 수익금 사용에 대한 설명을 빠뜨리지 않는다. 5월 25일에 찾아온 손님 접대는 박영순 보살(63)의 몫이다.

물품은 100원짜리 머리 고무줄부터 사탕 산나물 팔찌 목걸이까지 다양하다. 짚으로 꼼꼼하게 엮은 가방은 중고인 탓에 손때가 조금 묻었다. 그래도 500원이라는 싼 가격에 손님은 놀라고 만다. 좋은 일 하는 가게,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에 손님까지도 이내 “나도 물건을 기증하겠다”는 반응을 보내온다.

실상심인당이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한소쿠리'가 만들어졌을 때 보살들은 걱정보다 의욕이 더 앞섰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입지 않는 한복, 어디선가 선물 받은 그릇 등 자신의 살림을 내 놓아도 아깝지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매상이 오르지 않는 날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기도 하는 보살들이 얼마 전에는 진각복지재단의 상징인 파란 조끼를 입고 직접 거리에 나가 약품, 생필품 등을 기업체로부터 후원받기로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실상심인당 보살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로구청에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들이를 하거나 식사를 제공할 때 출동하는 사람들도 실상심인당 보살들이다.

“내가 이렇게 일하고 앉아있음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일이지요.”

실상심인당 사무국장 문화주 보살의 말에서 묻어나는 어려운 이웃, 그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실상심인당 보살들의 넉넉한 인심이 ‘한소쿠리’의 원동력이다.


<후원해주세요>

‘한소쿠리’는 철저하게 후원물품으로 채워지는 가게다. 지금 인기 품목은 의류와 악세사리. 신발도 내어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현재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사랑방용 도서 후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실상심인당 정진심 전수는 “우리 가게는 이웃간의 관심으로 이끌어나가는 곳”이라며 불자들의 후원 동참을 호소했다. (02)862-3624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5-28 오후 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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