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치악산 구룡사가 구한말 승병장으로 활약한 무총 스님에 대한 선양사업을 벌인다.

구룡사(주지 원행)는 무총 스님 사리탑을 조성하고 6월 3일 오후 3시 일주문 오른편 구룡사 부도군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사리탑에는 무총 스님이 1895년 원주 안창리에서 거병해 의병장으로 활동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구룡사는 올 가을 항일운동기념사업회와 협의해 항일운동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구룡사는 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호국사찰의 이미지를 살려 무총 스님을 비롯한 원주권의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위패를 모실 전각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구룡사는 지난 4월 110년 만에 처음으로 무총 스님과 항일독립운동을 한 79위의 영정에 대해 추모다례제를 지낸 바 있다.

주지 원행 스님은 “독도 문제 등 어느 때보다 항일정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렇지 않아도 호국사찰인 구룡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