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연등은 사라졌지만 광주 혜룡사(주지 혜우)의 ‘부처님 오신날’은 끝나지 않았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함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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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첫 번째 행사로 동구환경관리사업소 잔디밭에서 ‘동구경로위안잔치’가 열렸다. 동구관내 노인 800여명을 초청한 이날 경로잔치는 연예인초청 공연과 점심공양으로 노인들을 위로했다. 이번 경로잔치에는 예년에 비해 주변에서 함께하겠다는 단체도 나섰다. 적십자사를 비롯해 시민단체, 개인별로 후원이 늘어 주최측을 흥겹게 했다.
혜룡사는 이날 행사에 이어 오는 6월 6일 현충일에는 담양 공수부대 군법당에서 순국장병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위령제를 봉행한다. 군부대 장병들을 위해 나주 공군부대(7월1일), 담양 공수부대(7월 2일)에서도 장병위문잔치를 준비해 놓고 있다. 또한 나주시와 화순군에서도 10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해 위문잔치를 펼칠 계획으로 일정을 조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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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룡사는 신도가 많거나 규모가 큰 것도 아니다. 4-5평 되는 법당 옆에 주지실, 공양간이 붙어있는 자그마한 사찰이다. 그런데도 1년에 한번 하기도 힘든 대규모 나눔 행사를 잇달아 치루고 있어 더욱 뜻깊다.
평소에도 교도소, 양로원은 물론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 나누어주기 바쁜 혜우 스님(미타종 부종정)은 “출,재가를 떠나 나눔은 좋은 수행으로 더불어 사는 것이 정토세계”라며 함께할 이웃을 찾아 나서기 바쁘다.
이렇게 혜룡사의 부처님 오신날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