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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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마가 스님의 <내 안에서 찾는 붓다>

이순구 교수의 삽화는 독자들을 위한 또 다른 상담자가 된다.


많은 사람들은 삶이 고통스럽거나 힘들 때면 누군가에게 하소연이나 넋두리를 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위안을 받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하지만 넋두리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일 땐 어떻게 할까? 아마 한 번 쯤은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기를 원할 것이다.

마곡사 포교국장이자 템플스테이 진행자인 마가 스님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한 이주영씨는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불교 상담을 제시한다. 이들은 <내 안에서 찾는 붓다>에서 심우도(尋牛圖)와 <법구경>을 바탕으로 한 ‘자비 명상’을 소개하고 있다. 심우도는 수행자가 자신의 본성을 찾는 과정을 동자가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선화(禪畵). ‘자비 명상’은 수행자가 참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치료자와 함께 풀어가는 상담 치료 과정과 흡사하다는 데서 착안한 상담 기법이다.

“상담은 현재의 삶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고, 자신의 행동과 모습을 성찰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는 스님은 우리가 살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자학하는 일이 많지만, 왜 그렇게 됐는지 그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고 잘 보듬다보면 근원적 치유의 길이 열린다고 지적한다.

마가 스님과 불교상담 전문가 이주영씨는 현대인들을 위한 불교상담법인 자비명상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받아들일 만한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외부나 환경에서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아픔과 고통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모습까지도 받아들이게 되면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하며 사랑하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드러나면 타임이 보이기 시작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지금 가장 소중한 것 10가지는 무엇인가’ ‘화를 내고 난 후 어떤 마음이 드는가’ 등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적어 가며 나와 가족, 이웃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명상법과 수행법을 통해 일상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 안에서 찾는 붓다>(마가 스님 지음, 이주영 글, 이순구 그림, 무한, 1만3천8백원)


이곳을 클릭하시면: 마곡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가기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5-25 오후 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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