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불교연합에서 개괄해 놓은 <러시아 불교사>에 따르면 러시아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몽골이나 중국 또는 티베트를 통해 18세기 이전부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근래까지 불교신행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반면 학문적인 입장에서 러시아의 업적은 세계 불교학계에서 결코 낮게 평가될 수 없는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토링크, 로드, 슈미트, 프란츠 등 수많은 불교학자를 배출해 이른바 '러시아 불교학파'를 형성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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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불교연합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젊은이들이 불교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면서 불교의 교세는 더욱 커져갔으며, 현재 전체 인구의 0.1%에 해당하는 40여만명이 불자라고 한다. 러시아불교연합에 가입된 단체로는 '닷산 쿤츠세초이네이 불교사원' '로터스 달마 센터' '티벳불교 연구소' '모스크바 불교센터' '사카이 페테르부르그 불교회' 등 18개 불교단체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티베트 불교단체들로 구성된 러시아불교연합 소속 단체 가운데 한국의 연등국제불교 원명스님이 91년 타슈켄트에 설립한 정각사와 숭산 스님이 모스크바와 노브고로드에 개원한 관음선종 지부 등이 눈에 띤다.
불교 유물과 유적으로는 러시아 부랴트, 칼마크스, 투비니안스 지역 불교사원이 잘 알려져 있 있다. 몽골과 인접한 이 지역은 18세기부터 불교문화의 요충지였다. 그러나 볼세비키혁명 이후 이 지역의 사원들은 파괴되고, 스님과 불자들이 박해를 받았다. 1929년에는 사원이 패쇄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37년에는 부랴트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원까지 패쇄되는 등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오랜 침체의 길을 걸은 러시아불교가 최근 달라이 라마의 방문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작년 12월, 러시아의 일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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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은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 틈새를 타고 개신교인들, 특히 한국 선교사들이 치밀하고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본국으로부터 선교자금을 탄탄하게 지원받아 교육과 복지사업에 주력하면서, 서민들의 곁에 가까이 다가가는 쉽지 않은 과제를 수행해내고 있다. 한국 불교계의 지원을 바라는 몽골과 러시아 불교계의 목소리들은 그들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함을 반증하고 있다.